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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장

“강리아가 이미 결승에 진출했으면 노 대표님은 저를 도와주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노 대표님이 한 건 없어도 그동안 고생하셨으니 제가 시후 씨를 만나게 자리를 마련해 드리죠. 나머지는 본인이 알아서 하세요.” 임지유는 강리아가 디자인에 재능이 있는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지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강리아가 국제 대회에 나간다면 그녀에게는 해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유리하다. 임지유는 신속이 어디론가 전화했고 몇 초도 안 되는 사이에 전화가 연결되었다. “김원우, 나 대신 CCTV 자료 화면 찾아줘...” 30분도 안 지나 3차 대회 당일 오후 서유준이 장옥 방에 찾아간 CCTV 영상이 임지유 핸드폰에 도착했다. 그와 동시에 임지유는 장옥과 서유준의 관계마저 알아냈다. 두 사람은 단지 같은 업계 종사자만은 아니었다. 서유준은 장옥 아들의 동창이기도 했다. 다음 날 아침 임지유는 아침 일찍 시온 그룹에 도착해 출근 시간 전에 박시후를 만나러 사무실로 찾아갔다. 이제 막 잠에서 깬 박시후는 더 뚜렷해진 이목구비를 한 채 휴게실에서 걸어 나오며 흰 셔츠 단추를 잠그고 있었다. 몸에 딱 맞는 슈트 바지는 그의 늘씬한 다리를 더욱 부각했다. 살짝 흐트러진 차림에도 남자는 지저분해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도도하고 금욕적이었다. 박시후의 흐트러진 모습을 처음 본 임지유는 심장이 두근거려 잠시 넋을 잃었다. “무슨 일인데?” 셔츠를 다 잠근 박시후는 정갈하게 넥타이를 한 뒤 임지유를 무뚝뚝하게 바라봤다. “혹시 노시현이라고 기억해요?” 임지유는 얼른 눈을 내리 깔고 연모의 눈빛을 애써 숨겼다. 하지만 박시후는 덤덤한 표정으로 생각지도 않고 대답했다. “안 나.” 박시후는 매일 수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신분인지라 노시현 같은 작은 대회 책임자가 기억에 남을 리가 없었다. “커셔 디자인 대회 총괄 담당자예요. 어제 노 대표가 전화로 한 가지 일을 언급하더라고요.” 임지유는 서류 봉투를 앞으로 건네며 말을 이었다. “직접 열어보는 게 어때요?” “그냥 말해.” 박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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