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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장

그와 동시에 박시후는 강리아가 서씨 가문에서 베푸는 ‘은혜’를 받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 강리아는 박시후를 몇 초간 바라봤다. “시후 씨, 어디 아파요?” ‘갑자기 고객의 신분으로 찾아온 게 정말 집 인테리어를 의뢰하러 온 건가?’ “여기 진단서.” 박시후는 집문서와 디자인 계약서를 내밀었다. 그는 제대로 준비해서 왔다. 그 집문서는 임지유가 태워버린 그 신혼집 문서였다. 그 집은 현재까지 방치해둔 상태였다. 안 그래도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중이었는데, 마침 강리아더러 다시 디자인하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강리아는 그 집이 에덴 가든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 이미 묻어버린 기억을 강제로 끄집어내야 해서 강리아의 얼굴은 저도 모르게 창백해졌다. “안 받아요.” “그렇다면 고소해야겠네.” 박시후의 낯빛은 강리아와 반대로 어두워졌다. 서씨 가문이 베푼 ‘은혜’는 넙죽 받고 그 집 식구는 웃는 얼굴로 대하면서 똑 같은 상황이 그로 바뀌니 오히려 화를 낸다니. “당연히 받아야죠!” 사무실에서 몰래 관찰하던 주혁수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박시후를 향해 미소 지었다. “리아 씨가 요즘 바빠서 제가 스케줄을 조절해서 고객님 집은 무조건 잘 디자인할 수 있게 할게요.” 주혁수는 강리아에 대한 평가를 다시 했다. 심지어 계약서를 보지도 않고 강리아를 자리에 앉혀 사인하도록 무언의 압박을 했다. 그도 그럴 게, 박시후처럼 권력 있고 돈 많은 사람이 누구 하나 매장시키는 건 문제도 아니다. 심지어 이런 사람들은 그런 일을 숨어서 할 필요도 없다. 아주 대놓고 하지. “리아 씨, 뭘 멍하니 있어요? 이 의뢰만 받으면 리아가 본사 기둥 하나 세운 셈이에요.” 강리아가 꿈쩍도 하지 않고 서 있자 주혁수는 작은 소리로 다그쳤다. “어제 무단 결근한 일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잖아요!” 자본의 힘을 강리아가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그녀는 자리에 앉아 계약서를 펼쳤다. 하지만 계약서 내용을 살피려던 커다란 손이 그녀의 팔목을 덥석 잡았다. 뼈마디가 선명한 박시후의 손가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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