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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장

갑자기 차가 고속으로 내달리는 바람에 사진 조사 상황에 대해 물으려던 강리아는 말을 삼키고 오른쪽 상단 손잡이를 잡았다. 심지어 속도가 너무 빨라 강리아는 심장이 불안하게 쿵쾅거렸다. 그때 옆에서 남자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참 의리 넘치네.” “...” 내달리는 속도에 불편함을 느낀 강리아는 눈을 질끈 감고 의자에 몸을 우겨 넣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차는 겨우 멈춰 섰다. 속눈썹을 파르르 떨며 천천히 눈을 떠 창밖을 내다보니 차는 어느새 더 프리지스트에 도착해 있었다. 강리아는 얼른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길옆에 쪼그리고 앉아 헛구역질을 해댔다. 얼어 죽는 걸 겨우 면했더니 속이 더부룩한 걸 피하지 못했다. 역시 박시후를 만나면 좋은 일이 없다. 머리가 더 이상 어지럽지 않자 강리아는 그제야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갔다. 여전히 열려 있는 조수석 창문으로 밖을 보며 고맙다는 강리아의 인사를 기다리던 박시후는 인사도 하지 않고 쌩 떠나버리는 강리아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양심도 없나?’ 역시나 강리아라는 여자는 그의 화를 돋울 줄 밖에 모른다. 저렴한 아파트 단지에 세워진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유난히 눈에 띄었다. 박시후는 차창을 올린 뒤 한참이 지나서야 동네를 떠났다. 그 시각 위층. 서유나는 떠나고 없었다. 이건 강리아가 이사를 한 후 이곳에서 처음 맞는 고독한 밤이었다. 강리아는 혼자서 박시후와 우연히 만난 뒤 떠오른 미묘한 감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애써 그 감정을 내리누른 강리아는 서유준의 신혼집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지 구상했다. 다음날 아침, 강리아는 정신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매장에 도착하자마자 주혁수에게 불려 가기까지 했다. “리아 씨, 어제 고객과 함께 척도 재러 가려고 외근한 거 맞아요?” 주혁수가 먼저 물었다. “네. 문자 보냈는데요.” 강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방에서 기록한 데이터를 꺼내려고 했지만 노트를 집에 두고 왔다는 걸 이제야 발견했다. 주혁수는 강리아가 노트를 꺼내기를 기다렸다. 그건 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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