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무슨 일로 온 거니?”
박성균의 질문에 강리아가 대답했다.
“그게 병원 일 때문에 왔어요.”
그러자 박성균이 인상을 찌푸렸다.
“이 일은 시후에게 얘기하면 해결되지 않겠어?”
이어진 강리아의 침묵에 박성균은 눈치를 채고 미소를 지으며 말을 돌렸다.
“온 김에 밥이라도 먹고 가. 할머니가 낮잠을 주무시고 있는데 방금까지도 널 찾았어.”
“아니에요 아버님. 아직 할 일이 남아서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강리아는 박시후가 본가를 찾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여정이 강리아를 발견하고 박시후에게 전화를 걸어 이곳으로 부를까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박성균도 더는 강리아를 붙잡지 않았다. 강리아가 무엇 때문에 걱정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또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렇게 강리아가 떠나고 박성균은 다시 신문을 손에 쥐었다.
그러나 시선은 천천히 헤드 라인으로 향했다.
시온 그룹 대표가 임 대표의 애완견을 위해 버린 소동.
잠시 고민하던 박성균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
박씨 저택에서 나온 강리아는 경찰서에서 고인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고인이 생전에 일했던 곳은 교외의 어느 전자 제품 공장이었다.
강리아가 그곳에 도착하자 두 기자가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경비원을 취재하고 있었다.
기자가 떠나고 강리아도 경비원에게 말을 걸었다.
경비원은 슬쩍 곁눈질하다가 물었다.
“어느 언론사에서 오셨죠?”
“작은 언론사이긴 한데...”
강리아는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 슬며시 내밀었다.
강성한의 담배이니 값이 꽤 나갈 것이다.
경비원은 담배를 보고 눈을 반짝였다.
“윤지혜 씨는 평범한 공장 직원이었어요. 사건이 벌어지기 2, 3일 전부터 출근하지 않았고요. 여기 출근한 지 1개월도 채 되지 않아 저희도 잘 알지는 못해요.”
경비원은 말 몇 마디로 담배를 손에 넣었고 바로 경비실 안으로 들어가 문까지 닫아버렸다.
강리아는 허무했지만 어쩔 수 없이 몸을 돌려 섰다.
경비원이 사건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강리아가 보인 성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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