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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장

멀리서부터 박시후의 시선은 강리아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의 깊고 어두운 눈빛은 그녀가 천천히 다가오는 모습을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저택은 기쁨과 환희로 가득했지만, 강리아와 박시후 두 사람만은 그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강리아가 저택 안으로 들어서자, 유순자가 미소를 띠며 빠르게 다가왔다. “사모님, 어서 들어오세요! 제가 보신탕을 끓여놨어요. 임신 초기에는 잘 쉬어야 하니까 든든히 드세요!” “괜찮아요.” 강리아는 최대한 부드럽게 대답했지만, 유순자의 눈을 마주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거실로 걸어 들어가면서도 최여정을 포함해 박씨 가문의 누구와도 눈을 맞추지 못했다. “리아 왔니?” 최여정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반갑게 맞이했다. “어서 와, 왜 그렇게 표정이 어두워? 아직 시후한테 화난 거야? 이 못된 녀석, 내가 혼냈는데도...” 여러 시선이 강리아에게 집중되었다. 최여정은 그녀의 손을 잡아 소파에 앉혔다. 잠시 흐른 침묵 속에서, 강리아는 가방에서 진료 결과지를 꺼내 최여정 앞에 내밀었다. “할머니, 아버님, 어머님... 저 임신하지 않았어요. 죄송해요... 엄마가 오해했어요.” 환한 웃음이 가득했던 거실은 단숨에 얼어붙었다. 박시후는 통유리창 옆에 기대서 있다가 눈을 가늘게 떴다. 그 깊은 눈동자는 강리아를 꿰뚫어 보려는 듯, 그녀의 진의를 탐색하고 있었다. 박성균과 오미연의 얼굴에 번진 웃음도 서서히 굳어졌다. 그들은 곧바로 박시후를 바라보다가, 다시 최여정과 서로 의아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들의 반응을 보니 박시후가 임신 사실이 아니라고 미리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박시후는 강리아와 장수경은 한 몸처럼 여겼다. 진실을 말하지 않은 이유도 그가 진위를 판단하지 못했기 때문일 터... 결국 그녀의 입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강리아가 보여준 진료 결과지는 그 어떤 말보다도 강력한 증거였다. “임신이 장난이야?” 오미연이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리아야, 너희 집은 도대체 왜 이러니?” ‘너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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