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장
강리아는 서유나에게 [OK]라고 답장을 보낸 뒤, 강승재의 간병인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이틀 동안 연락이 안 되니, 혹시 문제가 생기면 아버지나 어머니께 연락하세요.]
모든 당부를 마친 후 그녀는 휴대폰을 종료했다.
그러나 전원을 끄기 직전,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지만 태블릿도 함께 종료하느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모든 전자기기를 제출한 후, 그녀는 방 키를 받아 짐을 끌고 숙소로 향했다.
대회 측에서 호텔 전체를 통째로 빌려, 1층부터 3층까지 참가자 숙소로 배정했고 4층은 심사위원과 스폰서들에게 배정했다.
강리아의 방은 3층 끝자락에 위치해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한 바퀴를 돌아가야 도착하는 곳이었다.
객실 창문에서 내려다보면 1층 중앙의 분수가 보였다. 물소리와 잔잔한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한층 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창 너머로 보이는 산맥이 시야에 들어왔다. 층층이 겹친 산등성이가 웅장한 분위기를 풍겼다.
외부와의 연락이 완전히 차단된 상황에 늘 전자기기를 소지하던 평소 삶에서 해방된 듯 묘한 설렘과 흥분이 밀려왔다.
그러나 짐을 풀기도 전에 객실 전화벨이 울렸다.
강리아는 수화기를 들었다.
“안녕하세요. 52번 참가자 강리아 씨 맞으신가요?”
“...맞습니다.”
이번 라운드에서 그녀에게 배정된 번호는 52번이었다.
“한 시간 후 로비에서 모여 주세요. 경기 규칙과 세부 안내 사항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1층에서 손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지금 내려와 주시겠어요?”
강리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직원은 구체적인 위치를 알려주고는 전화를 끊었다.
이곳은 대회 참가자만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찾아온 걸까?’
순간 서유준이 떠올랐지만 강리아는 이내 생각을 정리했다.
‘서한 그룹의 업무가 그렇게 한가할 리 없지. 게다가 유준 오빠가 대회장까지 직접 찾아올 이유도 없어. 그렇다면...’
혼란스러운 마음을 안고 그녀는 방을 나섰다.
호텔 1층, 후문 근처.
강리아는 안내받은 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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