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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장

복도 끝 창문이 살짝 열려 있어 차가운 바람이 스며들어 강리아의 긴 머리를 흩날렸다. 그녀는 두 손을 패딩 주머니에 찔러 넣고 옷깃을 여미며 고개를 숙인 채 걸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정말 시후 씨와 이혼하는 날이 오면, 아빠도 어쩔 수 없이 집을 팔 거예요. 승재 치료비는 어떻게든 해결될 거예요.” 장수경이 그녀의 패딩을 홱 잡아당겼다. “정말 이혼하면 강씨 가문 문턱도 못 밟을 줄 알아! 강씨 가문의 오랜 터전이 네 아버지 손에서 무너지는 거야. 나랑 네 아빠는 조상님들 얼굴도 못 볼 판이야! 이 모든 게 다 네 탓이야!” 강리아는 그녀에게 잡혀 휘청거렸다. 이 패딩은 몇 년 전 구입한 것이었다. 살 때는 몸에 꼭 맞았는데, 올겨울 다시 꺼내 입으니 헐렁하기만 했다. 최근 들어 체중이 많이 줄었지만 정작 본인은 크게 실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옷을 입으면 확연히 느껴졌다. 작년에 입던 바지는 허리가 남아 맞지 않았다. 장수경은 그런 변화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그녀가 신경 쓰는 건 오직 강성한뿐이었다. 강씨 가문의 재산과 강승재보다도 그녀에게는 강성한이 더 중요했다. 강리아야 말할 것도 없이 중요순위에도 오르지 못했다. “엄마가 시집간 딸은 퍼부은 물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강씨 가문이 어떻게 된다는 둥, 조상님들 얼굴을 못 본다는 둥,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죠?” 강리아는 냉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자 장수경의 얼굴이 또다시 굳었다. 그녀는 몇 초간 강리아를 노려보다가, 이내 공기가 빠진 풍선처럼 힘이 빠져버린 듯 말했다. “됐어. 더 이상 말 안 할게. 어서 집에 가자.” 강리아는 놀랐다. 일부러 기분 나쁘게 들으라고 말했건만, 장수경이 예상외로 쉽게 물러났다. ‘평소 엄마의 성격을 생각하면 이대로 넘어갈 리가 없는데... 분명 강씨 가문으로 돌아갔을 텐데... 뭐, 상관없지. 이틀이나 사흘만 더 참으면 곧 대회 시작이니까.’ 강리아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되뇌었다. 통제식으로 진행되는 대회가 시작되어 집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장수경도 더 이상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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