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장
“강승재 상태는 어때?”
박시후는 대답 대신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연제하는 그의 태도에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리아 씨랑 싸웠어?”
박시후는 술잔을 쥔 손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힘을 줬다. 하지만 마치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처럼 무감각한 표정을 유지했다.
“치료는 언제 끝나?”
술이 몸에 퍼지면서 점점 더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연제하라는 해외에서 잘 지내던 엘리트를 그야말로 말 한마디로 불러들였고 그 대가로 거액을 지급했다. 그건 그렇다 쳐도 강리아는 여전히 사사건건 엇나갔다.
“리아 씨를 여러 번 봤는데, 꽤 괜찮은 여자 같았어. 형이 마음에 두고 있다면 좀 잘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서유준이 형보다 훨씬 다정하고 자상하거든.”
연제하는 꼬치를 한입 베어 물며 태연하게 말했다.
박시후는 그 말을 듣고 바로 인상을 찌푸렸다.
“뭐가 그렇게 괜찮다는 거야?”
“정이 많고 의리가 있어. 그리고 포기할 줄 모르는 끈기도 있던데?”
연제하는 강리아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포기할 줄 모르는 끈기?’
그 말은 박시후를 더욱 화나게 했다. 그녀의 그 끈기와 포기하지 않는 태도는 박시후에겐 반항으로 느껴졌으니까...
“리아 씨가 디자이너로 일한다던데?”
연제하는 문득 떠오른 듯 물었다.
“형이랑 가까워질 기회를 만들 방법이 하나 있는데.”
박시후가 눈을 살짝 들어 그를 바라봤다.
“말해봐.”
연제하는 그에게 좀 더 다가가 속삭였다.
“형네 집 인테리어를 리아 씨에게 맡기는 거야. 그러면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겠지?”
“...”
쓸데없는 생각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에덴 가든의 집은 이미 엉망으로 망가져 있었고 아직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 중인 골치가 아픈 문제였다.
“설마 형네 집은 인테리어가 끝난 상태라서 맡길 만한 데가 없는 거야?”
연제하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술잔을 들어 박시후의 잔과 부딪혔다.
“그럼 나한테 집 한 채 사줘. 형의 집이라고 하면 되잖아. 그러면 리아 씨에게 디자인까지 맡길 수 있겠네?”
연제하의 장난스럽게 웃으며 수만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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