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서유나의 질문에 강리아는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던 손을 멈추었다.
“아직 이혼 못했어. 나중에 다시 시간 잡아야지!”
“박시후는 지금 임지유 강아지 일로 소송을 하느라 바빠서 너랑 가정법원에 갈 시간이 없는 거겠지! 아주 강아지 한 마리 때문에 시끌벅적하네. 자기 처남이 소송에 시달리는 걸 알면서 강아지 일에 발 벗고 나서는 게 말이 되니!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바로 주먹 날아갔어!”
서유나는 직설적인 성격이라 뉴스를 봤을 때부터 박시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싶었지만 강리아가 괴로워할 것 같아 꾹꾹 눌러 참았다.
그러나 결국엔 참지 못하고 입 밖으로 꺼내고 말았다.
강리아는 긴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더니 눈꺼풀을 잘게 떨며 무심한 척 웃었다.
“나도 가정법원에 갈 시간이 없는데 잘 됐지.”
말을 마친 강리아는 가방을 챙겨 집을 나섰다. 경찰이 사고 발생지 주변 CCTV를 조사한다고 전해 들어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없는지 경찰서로 찾아가 볼 생각이었다.
차를 운전해 도로에 진입하자마자 강리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장수경이었는데 왠지 다른 때보다 벨 소리가 다급하게 들려와강리아는 가슴이 떨렸다.
아침에 마지막 통보를 하고 전화를 끊은지 얼마 되지 않아 장수경에게서 또다시 전화가 온 것을 보면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전화기 너머로 장수경의 초조한 목소리와 욕설이 뒤섞여 들려왔다.
“리아야, 얼른 제일병원으로 와! 사람들이 여기까지 찾아와서 폭력을 행사하려고 해...”
장수경이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전화가 뚝 끊겼다. 병원으로 찾아간 사람이 피해자 유족인지 아니면 인터넷에서 사건을 보고 분노한 네티즌들인지 알 수 없었다.
강리아는 곧바로 차를 유턴해 강주 제일병원으로 향했다.
서유나의 아파트는 제일병원과 거리가 가까웠기에 강리아는 10분 만에 도착했다.
병원으로 진입하기도 전에 강리아는 수많은 사람들이 강성한의 차를 에워싸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 사람들은 손에 들고 있던 계란이나 야채를 강성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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