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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주현수는 만약 강씨 가문의 사건을 맡았다면 여태껏 쌓아온 명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자칫하면 재판에서 졌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시후는 주현수의 말에 피식 웃음을 흘렸다. “끊어.” 전화를 끊은 박시후는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변호사가 강씨 가문의 사건을 처리하기 시작했는데 강리아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내가 직접 데리러 가길 기다리는 거야?’ 이런 생각을 하며 박시후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박시후의 손가락 사이로 담배가 천천히 타들어갔다. 차가운 밤바람이 달아오른 몸을 식혀주고 나서야 박시후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침대에 강리아의 향긋한 체향으로 가득해 밤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박시후는 강리아 때문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 한창 혈기왕성한 나이이고 강리아의 몸을 원할 뿐이 그녀를 그리워해서는 아니었다. 최근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린 강리아를 떠올린 박시후는 문득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강리아가 어떻게 감히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음날 박시후는 이른 아침에 시온 그룹으로 출근했다. 일정을 보고하러 온 손정원은 박시후가 어제 일로 보복을 할까 봐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숨도 크게 내쉬지 못했다. 그러나 손정원이 두려워한다고 해서 박시후가 보복을 하지 않을 사람은 아니다. “리아가 어제 떠나기 전에 별말 없었어?” 박시후는 천천히 손목을 문지르며 무심하게 물었다. 손정원은 사실대로 대꾸했다. “사모님이 고맙다고 하셨어요.” “그냥 고맙다고만?” 박시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강리아가 고맙다는 말을 했다면 주현수의 로펌에 있는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었던 것이 자신의 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박시후는 강리아가 자신을 찾아와 직접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 손정원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 불만스러웠다. “사모님이 고맙다고 하시니까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전 다른 건 바라지도 않아요. 어쨌든 저도 대표님 덕분에 변호사를 연결해 줄 수 있었으니까요.” 손정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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