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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장

김유정은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팀장님한테 밀려난 거예요?” “아니에요. 제가 직접 커리어 이동을 신청한 거예요.” 강리아는 솔직하게 답했다. “그리고 허 팀장님은 책임감 있고 능력 있는 분이에요.” “말도 안 돼!” 김유정은 콧방귀를 뀌었다. “브랜드 직영점의 디자이너들은 허나영 팀장보다 더 까다롭다고 소문났어요! 잘나가는 디자이너들은 한 달에 2,000만 원도 벌지만 전부 성과급이에요. 목숨 걸고 야근하는 건 물론이고 너도나도 고객 뺏기지 않으려고 경쟁하는데, 리아 씨 같은 신입이 가면 뼈도 못 추릴 정도로 힘들 거예요.” 어떤 업종이든 성과에 따라 성과보수가 적용되는 곳은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강리아도 알고 있었다. 결국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온전히 자신의 노력과 인내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래도 다음에 만날 때는 최소한 뼈라도 남은 상태일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강리아는 가볍게 농담을 던졌다. 김유정은 감성이 풍부한 편이라, 강리아와 오래 함께 일하지 않았지만 이미 정이 들었는지 눈가가 붉어졌다. “지금도 뼈만 남은 것 같으니까 힘들어도 꼭 끼니 잘 챙겨 먹어요.” 강리아는 떠나기 전 김유정을 꼭 안아주었고 회사 메신저 외에도 개인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다. 강리아가 커리어 이동을 신청한 브랜드 직영점은 근처에 있는 대형 백화점에 있었다. 그녀는 오후 3시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점장 주혁수는 사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였다.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짧은 머리에 청바지와 운동복 상의를 입고 있었다. 직영점 직원들의 옷차림도 편안했고 본사 디자인팀처럼 포멀하지 않았다. 덕분에 정장을 입고 온 강리아만 유독 눈에 띄었다. 강리아가 자리에 짐을 두고 샘플이나 재료를 살펴보려던 순간, 주혁수가 불렀다. “리아 씨, 내려가서 입구 쪽에 도착한 목재 샘플 좀 가져와 줘요.” 그는 명세서를 건네며 수량을 확인하라고 했다. 강리아는 명세서를 건네받고 나서 후문으로 나가 물류 담당자와 더블 체크한 후 샘플을 받았다. 길이가 2미터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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