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장
화면에 뜬 이름을 확인한 순간, 강리아의 미간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바로 장수경이었다.
서유나는 눈치를 챘는지 입을 다물었다.
강리아는 화면을 넘겨 전화를 받았다.
“엄마.”
“리아야, 아직도 안 들어왔어?”
장수경의 목소리엔 걱정이 묻어 있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넌 홑몸도 아닌 애가... 아니, 내 말은 이 시간에 혼자 밖에 있는 게 위험하잖아.”
“지금 갈게요.”
강리아는 일찍 귀가하길 재촉하려고 전화했다는 걸 알았기에 대충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서유나는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 도착하자, 서유나는 경비 아저씨에게 경적을 울려 차단봉을 올려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경비는 담배를 입에 문 채 천천히 다가와 말했다.
“이 단지 등록 차량 아니면 출입 불가입니다.”
“아저씨, 저 여기 여러 번 왔었어요. 매번 오빠가 운전해서 들어가서 저를 못 알아보셨나 봐요...”
서유나는 차창을 내리고 환하게 웃어 보였지만 경비는 졸린 눈을 비비며 단호하게 말했다.
“안 됩니다.”
“저기요... 대체 왜...”
서유나는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려 따질 기세였다.
“유나야!”
강리아도 황급히 차에서 내려 서유나의 팔을 붙잡았다.
“늦었어. 여기까지만 데려다줘도 충분해. 더 들어갈 필요 없어.”
그녀는 서유나를 말리려 했지만 서유나는 강리아를 가볍게 밀쳐내며 버텼다.
“안돼! 이 단지가 얼마나 큰데. 집까지 걸어가려면 최소 십 분은 걸려. 내가 가서 말 좀 해볼게.”
서유나가 굽히지 않자 강리아는 그녀를 붙잡고 버티기 힘들었다. 두 사람은 마치 다투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만! 그만해!”
바람처럼 달려온 장수경이 갑자기 나타났다. 그녀는 단숨에 강리아의 팔을 낚아채더니 위아래로 훑어보며 다급하게 물었다.
“리아야, 괜찮아?”
강리아는 갑작스러운 그녀의 반응에 멍해졌다.
“...괜찮아요.”
서유나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멍하니 장수경을 바라보았다.
“유나야, 지금 뭐 하는 거야? 그러다가 리아가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
장수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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