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장
강리아는 확실히 연제하가 걱정되었지만 그가 박시후를 안고 우는 걸 보고 무사하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도 도망가지 않고 박시후가 저를 둘러메고 집에 가 계속 잠자리를 강요하게 둘 수 있을 리가? 그녀는 단번에 병원을 빠져나가 택시를 타고 보미안 아파트로 향했다.
심지어 박시후의 카톡과 핸드폰 번호를 모두 차단했다. 게다가 앞으로 문을 나설 때마다 변태 퇴치 스프레이도 챙겨 다닐 생각이었다.
강리아는 박시후의 괴롭힘을 감당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연제하가 중도에 방해한 덕에 중도에 끊어졌지만 그게 아니면... 강리아는 더 이상 그런 상황에 빠지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박시후 마음속에 그녀는 더 나쁜 인상을 남기게 될 거다.
1시 30분. 택시에서 내린 강리아는 차 문을 닫고 패딩을 여미며 아파트 단지로 걸어 들어갔다. 다만 몇 걸음 채 걷지도 못했을 때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강성한과 장수경을 발견했다.
장수경은 작은 백을 걸친 채 총총걸음으로 달려가 강성한 뒤에서 흥분한 표정으로 보고했다.
“여보. 나 이번에 괜찮았죠? 리아가 돌아간 거 다 내 덕분이에요. 강리아 이 계집애가 성격이 안 좋긴 하지만 엄마인 내 말은 잘 들어요. 앞으로 또 이런 일 있으면 나한테 맡겨요. 따라서 화내다가 몸 상하지 말고.”
장수경은 공로를 인정받고 싶어 애써 아부했지만 강성한은 보는 체도 하지 않고 귀찮은 표정을 지었다.
“얼른 가자고.”
장수경은 화가 난 듯 웃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몇 걸음 더 걸은 두 사람은 아파트 단지 앞에서 강리아와 마주쳤다.
강성한은 강리아를 본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왜 또 돌아왔어?”
“짐 가지러 온 거지?”
장수경은 강성한을 에돌아 강리아 앞에 다가갔다.
“박 서방이랑 같이 왔지?”
강리아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해서 내쫓은 게 진짜인지 아니면 연기인지 생각 중이었다.
하지만 그건 현재 중요하지 않았다.
“여기 내 집인데 돌아오지 않으면 어디 가겠어요?”
강리아는 몸을 틀었다.
“이제 돌아가려고요? 가요. 배웅은 안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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