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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장

현재의 틀어진 관계를 떠올리면 강리아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너무 아파서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성은 남아 있었다. 그녀는 눈을 내리깔며 남자 손에 잡혀 있는 제 손을 빼냈다. 남자의 온기가 손바닥을 타고 가슴으로 번져갔다. 이 순간 강리아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박시후가 저를 잔인하게 대할 때보다 더 아팠다. 강리아의 손이 빠져나간 순간 박시후의 가슴도 따라서 텅 비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강리아를 바라봤다. 햇빛이 차창을 지나 강리아의 얼굴에 떨어져 발그스름한 그녀의 얼굴을 비추었다. 강리아는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박시후는 지금껏 이렇게 찬찬히 강리아를 훑어본 적이 없었다. 빨간 입술 사이 드러난 새하얀 치아, 뽀얗고 투명한 피부는 그가 지금까지 본 여자 중에서 가장 예뻤다. 비록 늦었지만 그래도 이건 강리아에게 처음 내리는 긍정적인 평가였다. 띠띠... 뒤차가 경적을 울렸다. 빨간불은 어느새 초록색으로 변했다. 박시후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액셀을 밟았다. 301분 뒤, 강주시립병원. 수술실 문 앞. 연제하의 모습이 보이기 전에 그의 비명이 먼저 들렸다. 강리아는 박시후 뒤에서 수술을 기다리는 다른 환자의 가족을 지나 맨 앞으로 걸어갔다. 자리에 우뚝 서서 상황을 확인하기도 전에 연제하가 맨발로 껑충껑충 뛰며 박시후 앞으로 달려왔다. “시후 형, 구해줘. 내 손 흉터 남는대.” 박시후 뒤에 있는 강리아는 똑똑히 봤다. 연제하의 두 손이 박시후의 허리를 꽉 끌어안은걸. 그 자세는 연제하가 다리를 구부리고 여자처럼 고개를 박시후 가슴에 기댄 채 안은 듯했다. “연제하!” 박시후는 이를 악물며 연제하를 밀어냈다. “지금 나 갖고 놀아?” “내 몸에 흉터 남으면 나 안 살 거야. 이게 내 목숨보다 중요한 게 아니면 뭐야? 그런데 네가 어떻게 안 올 수 있어? 흑흑...” 연제하는 박시후를 힘껏 안은 채 목소리를 높이며 흐느꼈다. 박시후는 정상적인 남자다. 심지어 정상적인 남자 중에도 체면을 중요시하고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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