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장
로펌에서 전화가 왔을 때 강리아에게 주현수가 강승재의 사건을 담당할 것이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 사실을 깨달은 강리아는 짙은 절망을 느꼈다.
“제 남동생 사건은 너무 까다로워서 주 변호사님만이 구해 줄 수 있어요.”
강리아는 일말의 희망을 품은 채 간절하게 주현수를 쳐다보았지만 주현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강승재 씨 사건을 저도 살펴봤어요.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확실히 상대방이 일부러 차에 부딪힌 사기 혐의가 있지만 이런 종류는 재판이 쉽지가 않아요. 더군다나 사건이 뉴스에 방송되었고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어요. 강승재 씨는 고급 외제차를 운전했기에 이 점은 저희에게 불리하게 작용돼요. 그렇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사기 사건에 경험이 많은 변호사님을 대신 찾아줄게요.”
주현수의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은 다들 유명했다.
비록 박시후가 주현수를 가로채 가긴 했지만 그가 없었다면 강씨 가문은 다른 유명한 변호사를 찾을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이로 인해 강리아는 늘 수동적인 상황에 빠졌다.
박시후는 상류사회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위치한 사람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시후는 하급 계층에 있는 사람들을 폄하한 적이 없었고 자선사업도 자주 했다.
그러나 우습게도 박시후는 아내인 강리아를 막다른 궁지로 몰아넣고 그녀가 괴로움에 허우적거리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런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박시후는 강리아를 죽음으로 내몰지 않았다.
강리아는 주현수가 소개해 준 변호사를 만났는데 로펌의 엘리트 변호사로 쉰이 넘은 오민준이었다.
오민준은 담당하고 있는 사건이 있었기에 깜짝 놀란 얼굴로 주현수에게 물었다.
“주 변호사가 담당한다고 해서 난 다른 의뢰서에 사인했어요.”
“전 경험도 부족하고 사건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라 오 변호사가 담당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주현수는 오민준의 의뢰서를 가져와 대충 읽어보더니 말을 덧붙였다.
“오 변호사 의뢰인한테는 상황을 잘 말씀드린 뒤에 사건을 다른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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