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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장

“택시 타면 얼마나 불편하니!” 장수경은 현관문 쪽에 있는 선반에서 차 키를 집어 강리아에게 주었다. “네가 1초라도 늦게 일을 처리하면 승재는 그만큼 고생해야 돼. 빨리 가!” 택시를 타고 다니는 것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고 현재 강승재가 처한 상황을 떠올린 강리아는 아픈 팔을 신경 쓸 틈도 없이 차 키를 건네받아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갔다. 1시간 뒤, 로펌에 도착한 강리아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입구에 서 있는 낯익은 뒷모습을 보게 되었다. 방금 전 급하게 나가느라 외투도 입지 않아 박시후의 하얀 셔츠가 바람에 펄럭거렸다. 박시후는 셔츠의 양쪽 옷소매를 살짝 접어 올렸는데 손목에서 팔뚝까지 이어지는 선명한 핏줄이 관능적으로 보였다. 옆에 박시후의 팔에 팔짱을 끼고 있는 임지유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 두 사람 앞에는 법조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주현수가 서 있었다. 주현수는 박시후와 오래된 친구인데 지금은 그 오랜 친구가 주현수를 골치 아프게 했다. “시후야, 날 난처하게 만들지 마. 이미 강리아 씨 남동생 사건을 다 알아봤어.” 그러나 박시후는 단호한 어조로 반박했다. “사건을 알아봤을 뿐이지 아직 의뢰서에 사인한 것도 아니잖아. 지유 사건은 네가 직접 처리해 줘야 해.” 박시후의 말에 주현수는 미간을 문지르더니 무기력한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너랑 친구가 됐는지 모르겠다.” “시후 씨, 우리 주 변호사님 난처하기 만들지 말아요. 다른 변호사를 선임해도 돼요. 어차피 큰 사건도 아니고 기소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잖아요.” 임지유는 넓은 이해심을 보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박시후에게 말했다. “현수가 담당해야 승산이 가장 커.” 말을 하며 박시후는 주현수의 어깨를 두드렸다. “부탁할게.” 박시후는 좀 더 버텨보려던 주현수의 속셈을 단번에 저지했다. 곧이어 박시후는 임지유의 어깨를 끌어안고 뒤돌아 자리를 떠났다. 한편 강리아는 계단 아래에 서서 고개를 든 채 두 사람을 쳐다보고 있던 터라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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