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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장

자신이 힘들게 키운 아들이 며느리만 보면 주인 만난 개처럼 구는 모습이 최여정은 참 한심스러웠다. ‘이리 사내답지 못해서야 원!’ 최여정은 박시후가 박성균을 닮을까 봐 걱정되었지만 매일 일에만 매진하는 무뚝뚝한 오미연을 떠올리니 또 오미연을 닮을까 봐 두렵기도 했다. 결국 누구를 닮으나 걱정되기는 매한가지였다. 깊은 밤, 10시쯤 박시후는 본가에 도착했다. 그가 결혼하고 회사를 물려받은 뒤로 본가에서 집에 들르라고 전화한 적은 거의 드물었다. 때문에 박시후는 빠른 걸음으로 별장에 들어가 걱정스레 물었다. “할머니, 아버지, 무슨 일이예요?” “신혼집이 탄 것 때문에 불렀어.” 박성균은 차 한 잔을 따라 박시후 앞으로 밀었다. “임지유는 왜 거기 살아?” 그 일을 언급하니 박시후의 머릿속에는 강리아와 이혼한 사실이 떠올랐다. 가정법원을 떠난 뒤 그는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그나마 회사에 도착해 일에 몰두하다 보니 그런 감정이 점차 누그러졌다. 하지만 다시 또 언급하니 짜증이 치밀어 두꺼운 외투를 벗어 소파에 내팽개쳤다. “지유가 형편없는 이웃을 만나 오갈 데가 없어서 잠시 머무르는 거예요.” 잠시 머문다는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최여정은 ‘짝’하고 박시후의 뺨을 후려쳤다. “이놈의 자식. 그럴 거면 그 계집애더러 너랑 리아가 쓰는 침대에서 지내게 하지. 왜? 다른 곳이 얼마나 많은데 하필 신혼집이야? 너는 생각이라는 것도 없어?” “어머니, 진정하세요.” 박성균은 최여정이 너무 흥분해 화병이 날까 봐 얼른 달랬다. “우선 시후가 하는 말도 들어보자고요.” 최여정은 당장이라도 박지후를 잡아먹을 듯 눈을 커다랗게 뜨고 물었다. “변명 따윈 필요 없어. 이것만 말해. 리아는 이 일 알아?” “나중에 알게 됐는데 아무 말도 안 했어요.” 박시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참을성 있게 대답했다. “그렇겠지. 자기 집에 남이 살고 있는데 뭐라고 하겠어?” 최여정은 손을 들어 엄지로 제 인중을 꾹 눌렀다. 이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화가 나는 상황이었다. 박성균은 얼른 어머니의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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