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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장

박시후는 무의식적으로 부인했다. “아니에요.” 최여정과 박성균은 일제히 박시후를 바라봤다. 두 사람은 여전히 ‘우리 이미...’ 뒤에 어떤 말이 붙을지 궁금했다. 대체 이미 뭘 했다는 건지. “우리 이미 다른 집을 신혼집으로 구했어요. 리아 화 안 냈어요.” 어릴 때부터 박시후는 가족에게 늘 좋은 소식만 전하고 나쁜 소식은 함구했다. 몇 년 전 시온 그룹을 막 물려받았을 때만 해도 회사 임원들이 그를 못마땅하게 여겨 수많은 압박을 받았지만 박시후는 한 번도 가족에게 티를 낸 적이 없다. 그런 일도 이겨냈으니 개인적인 일을 해결하는 건 여려울 것도 없다고 박시후는 생각했다. 무엇보다 석 달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이 변할 수 있으니까. 박시후는 강리아가 분명 이혼하지 않으려고 다른 방법을 댈 거라고 확신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일을 가족에게 말해봤자 가족의 걱정만 늘게 뻔했다. “화를 안 냈다고?” 최여정은 얼마 전 강리아와 박시후를 봤을 때부터 느꼈던 이상함이 또다시 느껴져 조심스럽게 물었다. “화 안 낸 거 맞아? 이제 네 일에는 신경도 안 쓰는 게 아니고?” “정말이에요.” 박시후는 살짝 불편했다. ‘그런 멍청한 여자 때문에 거짓말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니. 천적이 따로 없네.’ 최여정은 박시후를 몇 초 동안 살피다가 박성균을 바라봤다. “성균아, 이 자식 말 못 믿겠으니까 얼른 리아한테 전화해 봐. 내가 직접 물을 거야.” “어머니. 시후 성격 아시잖아요. 시후 거짓말 안 해요. 행동력도 얼마나 강한데요. 시후가 해결 못 하는 건 없어요. 그게 일이든 사람이든.” 박성균은 이번에 아들을 믿어 보기로 했다. 그때 박시후가 어깨를 주무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할머니, 아버지, 시간이 늦었으니 저는 위층에서 휴식할게요. 오늘 하루 너무 피곤했거든요.” “위층은 무슨 얼어 죽을.” 최여정은 지팡이를 덥석 쥐면서 말했다. “집에 가서 네 마누라랑 같이 자.” “그래. 리아가 혼자 집에 있으면 무서워할 거야.” 박성균은 얼른 일어나 아들 어깨에 외투를 걸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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