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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장

강리아는 박시후에게 끌려 마이바흐에 올라탔다. 두 사람은 집에 들러 서류를 챙겼다. 그제야 강리아는 이 모든 게 꿈같다고 느껴졌다. ‘그토록 바라던 이혼을 이렇게 빨리한다고?’ 강리아는 손에 든 서류를 꽉 쥐고 차창 옆으로 휙휙 지나가는 건무을 응시했다. 그 순간 머릿속에 끊임없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빨리. 조금만 더 빨리.’ 하지만 마음은 매우 복잡했다. 기대가 되는 한편 알 수 없는 감정이 조금씩 퍼져 나가 가슴을 가득 채웠다. 차는 마침내 가정법원 입구에 멈춰 섰다. 박시후는 안전벨트를 풀어헤치자마자 차에서 내렸다. ‘한시 빨리 이혼하고 싶나 보네?’ 화 나는 척 허울 좋은 말을 한 건 그저 본인 마음이 편해지려던 게 틀림없다. 강리아는 고개를 숙인 채 안전벨트를 풀었다. 그때 이미 차에서 내린 박시후는 꾸물거리는 강리아를 비난했다. “왜? 도착하니 이제 후회돼?” “...” 바닥을 밟고 서기 바쁘게 박시후의 비아냥이 쏟아졌다. 강리아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박시후는 2년간의 결혼 생활에 아무 미련 없을 테지만 강리아는 달랐다. 그건 환상으로 가득 찬 2년이었고, 오롯이 박시후만 바라봤던 2년이었다. 2년 동안 강리아는 바보같이 살아왔다. 현재의 심정이 기쁜지 슬픈지조차 가늠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가정법원에 들어가 대기 번호를 뽑아 기다렸다. 두 사람 앞에 서너 쌍의 부부가 줄 서 있었는데, 어떤 부부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고 어떤 부부는 화가 난 듯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다만 유독 박시후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아내였던 여자를 경멸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없었다. 박시후는 확실히 감정을 내비칠 가치도 여기지 못했다. 복도에서 다른 남자한테 전화해 이혼하겠다고 약속하던 사람도 강리아였고, 자기한테 끌려 가정법원에 오는 내내 차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슬픈 표정을 지은 것도 강리아였다. 아니, 그건 슬픈 표정이 아니었다. 십중팔구 후회하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박시후는 강리아의 얼굴에서 자기 생각을 확신할 수 있는 표정을 더 읽어내려고 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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