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박시후는 손정원을 바라보며 물었다.
“누가 너한테 리아를 도와서 변호사를 연결해 주라고 했지?”
박시후의 질문에 손정원은 창백해진 안색으로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할 말이 없었지만 억울한 점도 있었다.
2년 전 강리아가 박시후와 결혼한 이후로 강성한은 두 사람의 결혼을 빌미로 많은 이득을 챙겼다.
강리아는 비즈니스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에 강성한은 강리아를 통하지 않고 직접 박시후와 연락했다.
처음에 박시후는 직접 강성한을 상대했지만 강성한이 요구하는 것이 점차 많아지자 귀찮음을 덜기 위해 손정원에게 처리를 맡겼다.
그리하여 강씨 가문의 일을 떠맡게 된 손정원은 강씨 가문에 이득이 되는 것이라면 전부 도움을 주었다.
강성한의 부탁이 공적인 일에서 점점 사적인 일로 변하기 시작하자 손정원은 박시후의 의견을 물었지만 알아서 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도와주고 해결해 줄 수 없는 것은 무리해서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손정원은 주현수를 선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강성한의 연락를 받았을 때 곧바로 처리해 주었다.
그러다 보니 손정원은 강리아와 박시후가 이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있었다.
방금 두 사람이 대치하며 주고받는 대화를 듣고 있던 손정원은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몇 번이나 입을 열어 이 사실을 이야기하려 했지만 두 사람 모두 손정원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핸드폰 내놔.”
박시후가 말을 하며 손바닥을 손정원에게 내밀자 강리아는 초조함에 덥석 박시후의 손목을 붙잡았다.
“시후 씨...”
박시후의 눈빛은 단호했고 강리아가 붙잡고 있는 힘은 그에게 아무런 방해도 되지 않았다.
손정원은 박시후의 말을 거역할 수 없어 곧장 핸드폰 잠금을 풀어 그에게 건네려 했다.
“펑!”
이때 대표이사실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뛰어들어왔다.
“대표님, 부대표님한테 사고가 생겼어요. 빨리 구해주세요.”
거대한 굉음에 깜짝 놀란 강리아는 몸을 떨며 본능적으로 박시후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곧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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