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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장

‘틈만 나면 자기 존재를 드러내고 싶어서 안달이군. 마치 모든 사람한테 자기가 박시후의 아내라고 외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나한테 인정받고 싶다는 꿈은 꾸면서도, 사모님이라는 신분으로 다른 남자랑 전시회를 돌아다녀? 나를 바보로 아는 거야?’ ... 박시후가 서재로 올라간 뒤, 강리아는 아릿한 손끝을 가만히 쓸어내렸다. ‘말도 안 되는 억지. 결국 내 이미지는 그저 괜히 트집 잡고 시비 거는 여자일 뿐인가? 시후 씨는 아직 모르겠지? 내가 이미 두 사람이 함께 있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걸...’ 차분히 생각을 정리한 강리아는 방금 받은 사진들을 기존에 저장해 둔 자료들과 함께 하나로 묶어 정리했다. ‘궁지에 몰리면 토끼도 결국 개처럼 물어뜯게 되는 법이야. 다만 아직 때가 안 됐을 뿐.’ 이미 기분이 상한 그녀는 차분히 눈앞의 설경을 감상할 여유도 사라졌다. ‘에덴 가든 디자인 프로젝트는 이미 손 뗄 거라고 통보했으니, 차라리 허나영 팀장에게 부탁해서 다른 업무를 맡겨달라고 해야겠어.’ 하지만 재택근무 중인 사람들은 대부분 ‘바쁘기’ 마련이었다. 허나영 역시 업무가 밀려 있었는지, 연락을 받지 않았다. 강리아는 다시 공부에 집중하려 했지만, 마음이 뒤숭숭해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정신을 다잡으려 해도 머릿속은 복잡했고 손에 잡히는 것도 없었다.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던 순간, 컴퓨터 오른쪽 하단에 새 이메일 알림이 떴다. [축하합니다! 커셔 디자인 대회 1차 예선을 통과하셨습니다.] 강리아의 손이 반사적으로 마우스를 움직였다. 메일을 열어보니, 지난번 탈락 통보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었다. 대신 심사위원들의 디자인 평가와 본선 규정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신종 사기인가?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강리아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회 공식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본선 진출 여부를 조회 부탁드려도 될까요?” 기계음 안내에 따라 휴대전화로 참가 번호를 입력한 지 불과 5초 만에 바로 응답이 들려왔다. “축하합니다! 강리아 님은 커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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