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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장

“네가 아주머니까지 돌려보내는 노력을 했는데, 출근한다고 하면 네 기대를 저버리는 거 아니겠어?” 박시후는 마치 그녀의 의도를 꿰뚫고 있다는 듯한 눈빛으로 강리아를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제가 언제 아주머니를 돌려보냈다고 그래요?” 강리아가 어이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그녀의 또렷한 눈동자에 박시후의 선명한 이목구비가 담겼다. 박시후는 강리아가 부정하자 굳이 파고들지 않았고, 그저 퉁명스럽게 답했다. “내일 출근 안 해. 하지만 온라인 회의가 많아서 바쁠 예정이야.” “알겠어요.” 그는 원래도 다른 사람의 변명을 듣지 않는 사람이었다. 강리아도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 강주에는 폭설이 내렸다. 그날 밤, 블루오션 사내 메신저에는 [전 직원 재택근무] 공지가 올라왔다. 한편 박시후는 밤새 국제회의를 진행했다. 다음 날 아침. 강리아가 눈을 떴을 때, 침대 옆은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그는 여전히 서재에서 일하고 있는 듯했다. 그녀는 세수하고 간단히 정리한 후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준비했다. 아침 밥상을 차려놓고도 한참이 지나도록, 그는 내려오지 않았다. ‘밤을 새웠으면 분명 배가 고플 텐데...’ 과중한 업무에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면 컨디션이 나빠질 거고, 그러면 예민해질 것이 뻔했다. ‘강시후가 예민해지고 기분이 언짢으면... 생활비를 요구할 타이밍을 잡기도 어려워 지잖아...’ 그녀는 고민 끝에 아침 식사를 간단히 챙겨 조용히 2층으로 올라갔다. 서재 문 앞에 도착한 그녀는 아주 살짝 노크한 후, 문을 열었다. 2년 동안, 박시후는 집에서 일하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그동안 박시후가 재택근무를 할 때면, 강리아는 은근히 들떠 있었다. 열심히 일하는 남편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었으니까. 그가 회의 중일 때, 그녀는 항상 조용히 문을 두드리고 커피를 가져다주거나, 과일 혹은 간식을 챙겨가는 등 온갖 핑계를 만들어 서재에 들어가곤 했다. 물론 강시후가 그녀를 반긴 적은 없었다. 그녀가 들어올 때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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