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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장

하지만 정확한 이유까지는 알지 못했다. “제가 원하는 건 단 하나, 공정한 심사예요. 이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서유준의 시선이 날카롭게 꽂히자, 노시현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공정한 심사는 당연한 원칙이죠!” 그 말을 듣고서야, 서유준의 표정이 살짝 누그러졌다. “저는 심사 과정에 개입할 생각이 없어요. 하지만 대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계속 지켜볼 겁니다. 혹시라도 저에게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주세요.” 그 순간, 엄청난 압박이 밀려왔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묵직하게 노시현의 가슴을 짓눌렀다. “서 대표님께서 관심 가져주신다니, 저희로선 그저 영광입니다.” 노시현은 억지 미소를 지었지만, 속으로는 울고 싶었다. 블루오션을 나서자마자, 그는 바로 강리아의 설계도를 심사위원들에게 넘겼다. ‘어차피 결과는 알 수 없는 일. 혹시 강리아가 실력 부족으로 자연스럽게 탈락한다면 굳이 임지유에게 설명할 필요도 없잖아!’ 하지만 그의 기대는 보기 좋게 무너졌다. 단 한 시간 만에 강리아는 무난히 2차 심사를 통과했다. 노시현은 이를 악물었고 이제는 모른 척하는 수밖에 없었다. ‘일단 그냥 넘어가. 나중에 임지유 부대표가 따지러 오면, 그때 가서 생각하자.’ 그는 최대한 모르는 척하며 조용히 사태를 관망하기로 했다. ... 강주의 초겨울, 첫눈이 내렸다. 어둠이 내려앉자,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밝아졌다. 하얗게 뒤덮인 거리 위로 차들이 조용히 움직였다. 박시후는 시온 그룹에서 나와 퇴근하는 길이었다. 그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차창 밖으로 스쳐 가는 풍경을 바라봤다. 신호등 앞에서 차가 멈췄고 운전석에 앉아 있던 손정원이 휴대폰을 확인한 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대표님,연제하 씨가 수입 장비 하나를 요청했습니다. 가격이 14억 원인데, 승인하시겠습니까?” 금액이 크다 보니, 손정원도 직접 보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라고 해.” 박시후는 짧게 대답했지만, 이미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고, 연제하는 분명 이 기회를 이용하려 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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