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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장

두 작품 모두 자신의 손끝에서 완성된 것이었지만, 강리아는 여전히 처음 설계한 것이 더 마음에 들었다. ‘더 마음에 든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지.’ [각기 장점이 있네요.] 더 깊이 파고들 필요는 없었다. 그녀의 무심한 태도 때문인지, 허나영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강리아가 의도적으로 선을 긋고 있다는 걸 느낀 듯했다. 그날 밤, 강리아는 임지유의 카카오톡을 차단 해제했지만, 바로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 일단은 충분히 감정을 가라앉히고,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을 때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어차피 임지유가 원하는 건 트집 잡을 구실일 테니까...’ 임지유를 피할 수 없다는 현실이 오히려 박시후에게 당당하게 돈을 요구할 이유가 되었다. ‘시후 씨가 제멋대로 날 휘두르는 것도 다 참아주고 있는데, 생활비 겸 용돈 좀 받는 게 뭐가 문제야?’ 그날 밤, 강리아는 박시후에게 용돈을 요구하기로 했다. ... 블루오션, 탑플로어 오피스 대표실에서 커셔 디자인 대회 관계자인 노시현이 서유준의 눈치를 살피며 웃었다. “이게 모든 출품작이 포함된 리스트 맞나요?” 몇백 개의 디자인 도면을 빠르게 훑던 서유준은 이내 시선을 멈췄다. 어디에도 강리아의 설계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시선이 노시현에게 향했다. 날카로운 눈빛을 마주한 노시현은 순간적으로 움찔했지만, 이내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네. 여기 있는 게 전부입니다.” 서유준은 말없이 키보드를 두드렸고, 곧 강리아의 디자인 도면을 화면에 띄우면서 모니터를 돌려 보였다. “356번, 강리아 씨의 작품입니다. 빠진 것 같은데요?” 순간, 노시현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도대체 이 여자가 누구길래? 시온 그룹에서는 일부러 빼달라고 하더니, 블루오션은 되려 그녀를 밀어주려는 거야?’ “어떻게 된 일인지 해명해 주세요.” 서유준이 책상 위를 손끝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그게... 심사위원들이 특별한 개성이 없다고 판단해서 제외한 겁니다. 아마 제가 도면을 정리할 때 실수로 탈락한 작품 리스트에서 빠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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