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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장

하지만 아무리 부드러워도 강리아는 결국엔 지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박시후를 재촉하지도 않고 그녀는 침대 머리맡의 서랍에서 약을 꺼내 그대로 삼켰다. 박시후를 바라보며 지금 이 순간 자신을 응시하는 그의 모습을 더 선명하게 기억하고 싶었다. 그래야만 자신의 마음이 더 빨리 식어버릴 테니 말이다. 물을 마신 후 일부러 입을 벌려 그에게 약을 삼킨 것을 보여주었다. 박시후는 그녀의 눈치 빠른 행동에 점점 더 만족해했다. 샤워를 마친 후 박시후는 강리아를 뒤에서 감싸 안았다. 턱을 강리아의 목덜미에 대자 가벼운 숨결이 그녀의 여린 피부 위로 흩어졌다. 강리아의 몸은 순간적으로 굳어졌고 잔뜩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시후는 그저 그녀가 아직 익숙해하지 않는 것이라 여겼다. 예전엔 이런 식으로 안아본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날 밤 마음이 복잡했던 강리아는 쉽게 잠들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차가 있으니 굳이 버스를 타고 출근할 필요가 없어 유순자를 따로 부르지 않았다. 일어나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두 사람분 준비한 뒤 강리아는 박시후와 함께 식사를 마치고 차를 타고 나섰다. 두 대의 마이바흐가 앞뒤로 연이어 저택을 빠져나갔다. 강리아의 차는 박시후의 차보다 한층 작고 아담했다. 강리아의 차가 앞서가고 박시후의 차가 뒤따랐다. 도심으로 향하는 사거리에서 차들이 점점 많아졌고 거리는 인파로 북적였다. 강리아의 차는 좌회전 차선에 멈춰섰고 박시후의 차는 직진 차선에 있었다.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는 순간 두 사람은 동시에 액셀을 밟아 각자의 방향으로 나아갔다. 7시 40분, 강리아는 블루오션 근처 거리 한편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회사까지 이동했다. 사무실 자리로 도착하니 시간은 딱 맞춰져 있었다. “강리아!” 김유정이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팀장님이 리아 씨더러 오래요. 근데 표정이 심상치 않았어요.” 강리아는 가방을 내려놓고 코트를 벗은 뒤 검은 셔츠를 매만졌다. “무슨 일 때문인지 말하던가요?” 김유정은 고개를 저으며 입을 삐죽였다. “먼저 부른 거 보면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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