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장
휴대폰을 내려놓은 강리아 역시 씻기 위해 욕실로 향했다.
...
한편, 강리아와 통화를 마친 서유나는 휴대폰을 서유준에게 돌려주며 물었다.
“그런데 아까 왜 리아 집까지 안 데려다준 거야?”
휴대폰을 받은 서유준이 대답했다.
“그냥. 유부녀인데 집까지 데려다주는 건 좀 오버인 것 같아서.”
‘오버 좋아하네.’
오빠의 말에 서유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차에서 내렸다.
“아니 뭐가 오버야? 이른 시간도 아니고 여자 혼자 택시 태워 보내는 게 더 오버지. 아, 말하고 나니까 또 화나네. 박시후 그 자식은 돈도 많으면서 왜 리아한테 차 한 대 안 뽑아줘?”
재잘대며 뒤를 따르는 서유나의 모습에 서유준은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었다.
겨우 2층에 도착하고 서유준은 바로 서재로 향했다.
“일찍 자. 난 일 좀 하고 잘게.”
“오빠도 좀 일찍 쉬어. 그러다 진짜 훅 간다니까. 하여간... 다들 말은 더럽게 안 들어요.”
서유나는 하품을 하며 방으로 들어가고 서재로 들어온 서유준은 노트북으로 서한 그룹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보고서 결재까지 끝낸 서유준은 잠깐 망설이다 비서에게 커셔 디자인 대회를 후원하라는 메일을 추가로 전송했다.
대회의 공정성을 위해 커셔 디자인 대회는 그 어떤 디자인 회사의 후원도 받지 않고 있었기에 서한 그룹의 명의를 빌릴 수밖에 없었다.
‘예산 부족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니 거절하진 않을 거야. 내가 유일한 후원인이 되어야 해. 그래야... 결정권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다음 날, 서유준의 결정은 서한 그룹 이사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서한 그룹 산하의 그 어떤 지사도 디자인 업계와 연관되어 있지 않은데 갑자기 디자인 대회를 후원하겠다니. 이사들 입장에선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가 싶었다.
특히 서한 그룹 원로 주주들은 아예 서유준의 아버지인 서국도 회장에게 제발 아들 좀 말려보라 전화까지 걸기 시작했다.
서한 그룹 상황이 복잡해지자 일에 발이 묶인 서유준은 한동안 블루오션으로 출근조차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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