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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장

하지만 그녀의 말은 박시후의 분노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목을 조르고 있던 손에 힘을 푼 박시후는 소파에 털썩 앉아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정정당당하면 왜 굳이 다른 골목에서 그 자식 차에 탄 걸까? 나한테는 왜 거짓말을 한 걸까?” 깊은 한숨을 내쉰 강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거짓말한 건 잘못했어요. 하지만... 내가 정말 솔직하게 말했으면 안 보내줬을 거잖아요.” “허.” 헛웃음을 내뱉은 박시후가 대답했다. “네가 정말 뭐라고 되는 줄 아나 본데... 나 그딴 거 신경 안 써. 네가 어딜 가서 밥을 먹든 말든.” 다른 남자와 밥을 먹는 것 따윈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래... 내가 오빠랑 단둘이 만났다고 해도 아무렇지 않았겠지. 이 남잔...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그의 차가운 말이 비수가 되어 강리아의 가슴에 박혀왔다. “그럼 다행이네요. 일찍 자요.” 말을 마친 강리아가 캐리어를 챙겨 안방으로 올라가려던 그때. “거기 서.” 차갑게 식은 목소리로 박시후가 말을 이어갔다. “네가 나가서 누구랑 밥을 먹든 말든 상관 안 해. 그런데 거짓말까지 하고 다른 남자한테 요리를 해줘? 내가 그렇게 우스워?” 사진 속 강리아는 너무나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지금 그를 바라보는 차가운 표정과 너무 상반된 모습이 박시후를 미치게 만들었다. ‘왜? 내가 왜 이딴 취급을 받아야 하는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왜 나한테 이렇게 차갑게 구는 거야. 내 곁에서 내 와이프로 사는 게 그렇게 불행한 일이야? 도대체 왜!’ 한편, 이런 이유로 꼬투리를 잡을 거라곤 생각지 못한 강리아는 입을 벙긋거렸다. 하필 요리를 준비하던 그 순간 찍힌 사진, 불순한 의도를 담은 채 찍은 사진이 분명했다. “내가 유나네 남매들한테 저녁 한 끼 대접하겠다고 했어요. 거기에 두고 온 옷가지들도 챙겨오고 싶었고요. 그냥 요리 하나 한 게 다예요.” 하지만 박시후의 귀에 강리아의 말은 그저 변명처럼 들릴 뿐이었다. “요리하는 게 그렇게 좋으면 아주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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