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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장

시온 그룹을 물려받고 기업을 경영하며 온갖 사람을 만나온 박시후는 아무 성의 없는 강리아의 속내를 그대로 캐치했다. “왜요?” 서늘한 시선에 어딘가 불편해진 강리아가 먼저 물었다. “네가 해주는 우럭 탕수 먹고 싶어.” 강리아 곁으로 다가간 박시후가 그녀의 얼굴로 내려온 잔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었다. 분명 부드럽지만 어딘가 압박감이 느껴지는 목소리, 머리를 넘겨주며 자연스레 그녀의 얼굴을 스치는 차가운 손가락에 왠지 등골이 찌릿찌릿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잠깐 망설이던 강리아가 침대에서 일어나며 싱긋 웃었다. “그래요.” 선뜻 대답한 그녀가 1층으로 내려가고 어색하게 손을 올리고 있던 박시후는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비록 조금의 귀찮음이 느껴지긴 했지만 결국 그의 말대로 들어주는 이 상황이 꽤 마음에 들었다. ‘그래. 이혼을 못 하게 됐으니... 기분이 나쁠 만도 해. 그래도 이렇게까지 다가가 주는 걸 고맙게 생각해야지. 언젠가 내가 먼저 말을 걸 마음마저 없어지면 그땐 진짜 후회할 거면서.’ 한편, 강리아는 우럭 탕수는 박시후의 테스트일 뿐이라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의지대로 감정을 방출하고 거절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이 상황에서 그와 더 충돌을 빚고 싶지 않아서 일어난 것뿐이었다. 이미 한 번 탄 우럭을 어떻게든 살려 탕수로 만든 것이라 평소보다는 훨씬 더 못한 맛이었지만 워낙 기분이 좋아서인지 박시후는 그 큰 우럭을 혼자서 절반 넘게 해치웠다. “사모님 요리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진심으로 감탄하던 유순자가 한마디 거들었다. “사모님, 그냥 회사 그만두시고 대표님 내조에만 집중하는 게 어떠세요? 사모님 요리를 이렇게나 좋아하시는데.” 요리를 입으로 넣으려던 강리아는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입으로 들어온 음식을 씹지도, 삼키지도 못한 채 있던 강리아는 그만 사레에 들리고 말았다. “쿨럭쿨럭.” “아이고... 국 좀 떠드릴게요.” 깜짝 놀란 유순자가 부랴부랴 주방으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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