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02장

하지만 별다른 반박 없이 노트북을 정리하는 강리아였다. “네. 아주머니가 저녁 식사 준비 다 됐다던데 내려가죠.” 검은색 슬립 차림의 강리아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딱히 섹시한 스타일의 옷은 아니었지만 강리아의 몸매가 워낙 뛰어나고 얇은 실크 소재가 몸에 착 달라붙어 왠지 요염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예쁜 사람이었나?’ 쌀쌀한 표정까지 더해지니 예전과는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머리를 말리고 홈웨어로 갈아입고 나온 박시후는 어느새 턴 빙 방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주방으로 내려가 보니 유순자를 도와 수저를 놓고 있는 강리아의 모습이 보였다. 고개를 살짝 들어 박시후의 존재를 확인한 그녀는 그제야 자리에 착석했다. 말없이 식사에만 집중하는 강리아를 바라보는 박시후는 왠지 가슴이 답답해졌다. 평소 식사 자리에서 쓸데없는 수다를 떠는 걸 질색하는 그였지만 오늘만큼은 이 적막함이 더 무겁게 다가왔다.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입을 열려던 그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오미연이었다. 수저를 내려놓은 박시후가 말했다. “여보세요.” “이 기사 도대체 뭐야?” 오후 내내 밀린 보고서를 결재하느라 인터넷을 확인할 시간은 없었지만 대충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갔기에 박시후는 여전히 덤덤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주주들이 괜히 시비 거는 거예요.” 하지만 오미연의 목소리는 꽤 진지했다. “무슨 상황인지 따져 묻진 않겠다만 당장 기사 내리라고 해!” 통화를 마친 박시후는 그제야 뉴스를 확인해 보기 시작했다. 단 두 시간 만에 온갖 포털사이트를 장악한 기사,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동안 홍보팀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음을 인지한 박시후는 잔뜩 굳은 얼굴로 일어섰다. 베란다로 향한 그는 바로 임지유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사 왜 아직도 안 내렸어?” 박시후의 딱딱한 목소리가 임지유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기사를 내리지 않은 건 어디까지나 임지유의 의지였다. 이혼할 거라던 강리아가 결정을 번복하자 그 사실에 화가 나 이런 짓을 꾸민 것이었다. ‘지금쯤이면 강리아 그 여자도 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