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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장

왜 갑자기 결혼을 한 걸까? 사랑해서? 아무리 세상이 달라졌다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여전히 인지상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2년 전, 최여정이 하루라도 빨리 결혼을 하라고 닦달을 하는 통에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던 박시후는 고민 끝에 아주 오래전 혼약이 있었던 강리아를 떠올렸다. 사실 박시후는 강리아의 집에 방문해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하던 그날 그녀를 처음 본 것이 아니었다. 아내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이니 미리 완벽하게 뒷조사를 끝낸 박시후는 강리아가 부모 자격도 없는 사람들을 지금까지 모실 정도로 착한 사람이라는 걸 이미 알아낸 뒤였다. 그리고 지금 그에게 필요한 여자가 바로 강리아처럼 착하고 순종적인 여자였다. 게다가 박시후는 강리아가 딱히 싫지 않았다. 아니, 훌륭한 얼굴과 몸매의 강리아를 본 순간 솔직히 조금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녀와 결혼하고 2년 동안 두 사람은 별다른 다툼 없이 나름 화목하게 지냈고 박시후는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음을 더더욱 확신했다. 뭐 최근 그녀답지 않게 막 나가는 일이 있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난 일, 역시 두 사람은 천생연분이라는 생각과 함께 예전처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박시후는 왠지 설레기까지 했다. 퇴근하고 돌아온 그를 직접 차린 진수성찬으로 맞이할 강리아, 직접 목욕물을 받아줄 강리아, 손수 그의 옷을 다림질할 강리아... 기대감이 클수록 시간은 더 늦게 흐른다고 했던가? 평소엔 한 번 일에 집중하면 시간가는 줄 몰랐던 그였지만 오늘은 왜 이리도 마음이 조급한지 일 처리 중간중간 수없이 시간을 확인한 뒤에야 야속한 시곗바늘은 6시를 가리켰다. 직접 운전해 집으로 돌아온 박시후는 별장 앞에 주차를 해두고 별장으로 들어섰다. 불 켜진 거실이 먼저 시야에 들어오고 그가 고개를 숙인 채 신발을 갈아신으려던 그때,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이제 자연스레 내 코트를 받고 나한테...’ “대표님, 오셨어요?”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그를 맞이한 건 강리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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