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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그는 탁자 위의 찻물을 들어 단숨에 다 마셨다. “태준아, 이미 죽은 사람인데 그만해.” 말을 마친 김도영은 자신이 뜻밖에도 하채원을 두둔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육태준은 오늘 그의 이상함을 발견하지 못한 채 계속 보고서를 뒤로 넘겼는데 다 볼 즈음에 비서 허재욱에게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대표님, 차지욱의 행방을 알아냈어요.” 육태준은 허지욱이 보내준 주소를 클릭했다. 외딴곳에 있는 소람시라고 하는 작은 도시였다. 이름이 귀에 익은데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왜 그래?” 옆에 있던 김도영은 그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물었다. 육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덤덤하게 말했다. “나 잠깐 나갔다가 올게, 무슨 일 있으면 전화로 연락해.” 말을 마친 그는 두말없이 외투를 들고 나갔다. 김도영은 어디로 가느냐고 따지려 했지만 육태준이 황급히 떠나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방 안에는 김도영 한 사람만 남았는데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너무 피곤했던 그는 아예 이곳에서 잠을 잤다. ... 새벽이 되자 육태준은 소람시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흐리더니 빗줄기가 점점 세지기 시작했다. 허지욱은 검은 우산을 쓰고 육태준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맞이했다. “대표님.” “그래.” 허지욱은 육태준을 소람시로 안내하며 입을 열었다. “차지욱 씨 동선을 살펴봤더니 이곳을 다녀갔고, 조사 결과 하채원은 어릴 적 유모랑 여기서 살았더라고요.” ‘유모...’ 장대 같은 빗속에 육태준은 눈빛이 어두워진 채 소람시라는 이름이 왜 그렇게 익숙한지 그제야 생각났다. 하채원이 한두 번 얘기한 게 아니었다. 결혼 3년 내내 명절마다 하채원은 안절부절못하며 그에게 물었다. “태준 씨, 일이 있어서 소람시에 가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그때 육태준은 하채원이 어디로 가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소람시에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도 묻지 않았다. “네가 가고 싶은 데로 가. 나한테 보고할 필요 없어.” 그래도 하채원은 어디 갈 때마다 계속 알려줬는데 외출을 잘 안 하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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