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장
“여기...”
서강훈은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어 작은 차 테이블 위에 놓았다.
그러자 서지훈은 의아해하며 그 종이를 집어 들어 자세히 살펴보았다.
서강훈은 아들의 침을 닦아주며 말했다.
“이건 네가 마시다 남긴 그 우유에서 아버지가 사람을 시켜 검출하신 거야. 몇 가지 금지된 성분이 들어있었어. 이 약물은 해외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거야.”
서지훈은 서강훈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의도를 모를 리 없었다.
지난 몇 년 동안 강아영은 매우 힘들게 살아왔고 그녀의 인품이 얼마나 좋은지를 서강훈이 강조하는 데는 분명 모두 이유가 있었다.
그녀처럼 전력을 다해 일하는 사람은 이런 비열한 수단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강아영에게는 이런 약물을 구할 경로도 없었다.
“자기가 한 일이 아니라면 왜 인정한 걸까?”
서지훈은 목이 멘 듯 말했고 곧 그날이 떠올랐다.
강아영은 두려웠고 연약했지만 서지훈을 밀어낼 수 없어 그저 그의 장난감이 되어 모욕을 받아들여야 했다.
서강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부인했을 때, 서지훈은 한 마디도 믿지 않았다.
서지훈은 고개를 들고 강아영이 자른 꽃과 잎을 작은 꽃병에 넣어 차탁 위에 놓는 모습을 보았다.
...
서지훈은 방으로 돌아가 점심도 먹지 않고 내려오지도 않았다.
아마 강아영이 불편해할까 봐 그래서인지 그를 부르는 사람도 없었다.
강아영은 점심을 먹고 나서 서가은과 바닥에 앉아 막대기 게임을 하고 있었다.
서가은의 ‘까르르’하는 웃음소리가 서지훈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집 방음이 이렇게 안 좋았었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한참 동안 아무도 달래주지 않자 서지훈은 서강훈의 방으로 갔다. 아기 침대에는 작은 아기가 혼자 울고 있었다.
서지훈은 아기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왜 이렇게 울어? 누가 너 팔기라도 했니?”
그 순간, 강아영이 방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서지훈이 집에 있을 줄 몰랐다.
“삼촌, 아기 어떻게 달래는지 몰라요?”
서가은의 말에 서지훈은 고개를 돌렸다.
뒤이어 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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