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8장

강아영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엄마의 어깨에 기대며 물었다. “엄마, 어떤 남편이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해? 아빠 같은 남편?” 진혜연은 딸을 바라보며 말했다. “일찍 떠났으니 좋은 남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네 아빠는 그럭저럭 잘생기긴 했어.” “엄마 설마 외모지상주의야?” 진혜연은 싱긋 웃으며 답했다. “그래. 나는 네 아빠가 잘생겼다고 생각해.” 강아영은 엄마가 아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물론 그녀의 아빠는 정말 잘생기고 좋은 남자였지만 엄마가 말한 것처럼 아빠에게도 단점이 있었다. 따라서 이 세상에 완벽한 남편은 없는 법이다. “함께 살면서 상대방을 너무 괴롭히지 마. 문제가 생기면 함께 해결하면 돼.” 진혜연은 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는 네 아빠를 너무 소중히 여겼어.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엄마로서 너를 지켜줘야 했는데. 그동안... 네가 고생 많았어.” “엄마, 가족끼리 그게 무슨 소리야? 난 다 이해해.” 강아영은 그동안의 엄마의 노력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깨어있었지만 때때로는 상태가 좋지 않았던 엄마는 정말 그녀를 힘들게 했지만 그녀는 정말로 최선을 다해 그녀를 사랑해 주었다. “엄마가 무슨 뜻으로 그런 얘기 하는 지 알아...” ... 강아영은 강씨 저택에서 이틀을 보낸 후 웅이한테 아빠를 만나러 가고 싶지 않냐고 물었다. “좋아요, 아빠 만나러 가요.” 봄이 되어 여행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호텔 쪽은 주하진이 태화시에 있었기 때문에 은산시와 통명산 쪽의 호텔은 아무도 관리하지 않았다. 서지훈은 ‘비행’ 생활을 시작했다. 강아영이 웅이와 함께 현성에 있을 때 그는 잠시 시간을 내어 그들과 합류하기 위해 날아갔다. 두 달 간의 여유로운 생활을 보낸 강아영은 처음으로 그를 만나러 산으로 가게 되었다. 떠나기 전 서지훈에게 미리 얘기했던 탓에 그들이 공항 입구를 나서자마자 서지훈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지훈은 분홍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걸어오는 그녀를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