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장
이지원의 전화를 받은 조민재는 정말이지 어이가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지난 몇 년 동안 이지원이 제공한 정보는 너무나도 제한적이었다. 조민재와 서지훈은 많은 곳을 다녔지만 대부분 성과 없이 돌아오곤 했다.
만약 서지훈이 ‘그 사람’이 정말 존재한다고 믿지 않았다면 조민재는 이지원이 제공한 정보가 전부 지어낸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몇 년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다가 자수하라고 하니까 갑자기 정보가 생긴 겁니까?”
조민재는 차갑게 말하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모든 사람을 바보로 여기는 거야 뭐야?’
하지만 조민재가 전화를 끊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지원은 여전히 흥분해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짐작했기 때문이다.
이지원은 자신이 다시 한번 협상할만한 카드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서지훈이 그렇게 오랫동안 찾아다닌 사람의 존재는 그의 마음속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지원은 자신이 여전히 연예계에서 잘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
강아영과 안지은은 다음 날 영라성에서 말을 타고 보트를 타고 심지어 산의 눈경치를 감상했다.
서지훈은 참을성 있게 그들과 함께하며 사진도 찍어주었다.
안지은은 강아영에게 만약 서지훈이 진지하게 바람도 피지 않고 결혼생활을 보내려 한다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강아영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많이 혼란스러웠으니 말이다.
지금이야 어떻게 됐든 서지훈은 그녀의 첫사랑이 아닌가.
예전의 강아영은 정말로 그가 자신의 꿈을 이뤄줄 거라고 기대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지훈이 곁에 있어도 그녀를 어느 정도 달래는 것 같아도, 강아영의 마음은 평온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던 강아영과 안지은은 저녁에 뜰에서 별을 보았다.
호텔 주인이 직접 만든 포도주를 그들에게 주었는데 맛은 좋았지만 후폭풍이 상당했다.
강아영은 단 두 잔을 마시고 나서 소파에 푹 늘어졌다.
일 처리를 끝내고 서지훈이 돌아왔을 때 강아영은 이미 약간 취한 상태였다.
서지훈이 보기조차 싫었는지라 안지은은 그가 오자마자 강아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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