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4장
한편, 강아영은 웅이의 전화를 받았다. 이틀 동안 할머니 댁에 머물더니 벌써 엄마가 보고 싶어진 모양이었다.
강아영이 웅이를 데리러 갔을 때 김신애는 웅이 상태에 대해 말해줬다. 어린 것이 밤에 잠도 못 자고 계속 울었다면서. 예전에는 분명 이런 적이 없는데 말이다.
서지훈이 떠난 게 아이한테 영향이 참 컸던 모양이었다. 때문에 김신애는 강아영더러 웅이를 잘 달래라고 신신당부했다.
돌아가는 길에 강아영이 물었다.
“누나한테서 마술 배운 건 어떻게 됐어?”
“잘 배웠어요. 그런데 아빠가 곁에 없어서 소용 있을지 모르겠어요.”
웅이는 풀이 죽어 말했다.
“그래도 엄마는 진심으로 생각하면 이루어진다고 생각해.”
“알았어요. 그럼 저 집에 돌아가자마자 마술춤을 출거예요. 아빠가 저를 빨리 생각해 내고 비밀 임무도 빨리 완성할 수 있게.”
“응. 누나는 시험 언제 끝난대? 끝나면 우리끼리 같이 나가 놀자.”
“아직 두 주 남았대요. 시험이 끝나면 누나도 저랑 같이 춤추겠댔어요.”
웅이가 또 말했다.
강아영은 대답하면서 백미러로 아이를 관찰했지만, 어린 것이 여전히 멍하니 창밖만 내다보고 있었다. 심지어 약간 넋이 나가 있었는데 활가찼던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웅이는 엄마 품에 안겨 그림도 그리지 않았다.
보아하니 기분이 안 좋은 모양이었다. 웅이가 풀이 죽은 모습을 하고 있으니 강아영도 마음이 안 좋았다.
일도 안 하고 집에만 있었더니 헛생각이 늘어나는 것만 같았다.
이제 미풍그룹은 더 이상 강아영이 신경 쓸 필요도 없었다. 한동안 휴식하고 난 강서준이 다시 미풍그룹에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산업단지 쪽은 고민성과 양이현이 있어 걱정할 것 없었다.
주하진은 해성에 이틀 동안 머물다가 돌아갈 준비를 했다.
연말이라 호텔 장부도 확인해야 했고 설날이 다가오면 또 호텔 예약 수가 급증할 거라 호텔 업그레이드 후 피드백을 받아야 했다.
강아영은 주하진이 떠나기 전 식사를 대접했다.
“일 혼자 하는 거 괜찮겠어요?”
“어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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