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3장
서지훈은 이지원과 떠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거의 모든 식구와 친구들과 등지게 되었다. 때문에 그가 떠나는 날 아무도 배웅하러 오지 않았다.
하지만 걱정 가득한 서지훈과 달리 이지원은 기쁘기만 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이지원은 마스크를 낀 채 멍하니 서지훈을 바라봤다.
“이제 곧 떠나는데 기뻐?”
“응. 기뻐.”
서지훈은 말하면서 이지원을 진지하게 바라봤다.
서지훈이 다정한 눈빛으로 저를 보는 모습에 이지원은 날아갈 것처럼 기뻤다. 그녀는 얼른 몸을 틀어 서지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한편, 비행기가 중원시로 향하는 와중에 뭉게뭉게 피어오른 구름을 보면서도 서지훈은 여전히 현실감이 나지 않았다.
이지원은 서지훈과 혜성을 떠나 낯선 곳으로 향했다.
중원시 바닷가에 있는 별장에는 오직 이지원과 서지훈뿐이었다.
이지원은 집 인테리어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집은 새로 지은 것 같았다. 아직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조금씩 추가하면 그만이었다. 이 집은 이지원이 그토록 꿈꿔왔던 집이었다.
서지훈은 중원시에 도착하자마자 반나절 눈을 붙였다.
이지원은 서지훈의 방에 들어가려 했지만 서지훈은 그녀가 피곤하면 안 된다면서 거절했다.
그 말에 이지원은 서지훈이 제 몸을 걱정한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앞으로 함께 있을 시간이 많았기에 서두를 것도 없었다.
확실히 이지원의 얼굴에 난 상처 때문에 썩 예뻐 보이지는 않았다.
이지원도 외모에 신경 많이 쓰는 성격이라 천천히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지원은 서지훈과 중원시의 아름다운 마을에서 며칠 동안 편한 나날을 보냈다.
이곳은 기후도 적당하고 공기도 맑았다.
저녁 식사를 한 뒤 두 사람은 항상 산책을 즐겼다.
하지만 이런 나날도 고작 이틀뿐이었다.
서지훈이 그걸 먹었던 게 이제야 반응한 모양이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서지훈은 이지원에게 물었다.
“나한테 뭘 먹인 거야?”
“어머! 알았어?”
“나한테 대체 뭘 먹인 거야?”
이지원은 서지훈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기분 좋아지는 거. 지금 즐겁지 않아?”
“너 미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