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4장
반면, 강아영은 서지훈을 밀쳐내고 발버둥 치며 반항했다.
서지훈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강아영을 사로잡았다.
강아영의 감정 따위는 덮어둔 채 말이다. 그간 강아영이 이해하지 못했던 점들도, 실망했던 점들도, 사실 서지훈은 모두 알고 있다.
강아영은 아이를 위해 마지못해하게 된 이 ‘관계’가 찝찝하고 못마땅하게 느껴졌다.
일을 마친 후 강아영은 몸을 일으켜 세웠다.
서지훈은 침대 한쪽에 기대어 희고 여윈 강아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담배 한 대를 꺼내 들어 입에 물었다.
강아영은 라이터 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돌려 서지훈을 보며 물었다.
“담배 피우기 시작했어요?”
서지훈은 강아영을 살며시 올려다보았다.
“요 며칠간 몇 대만 피우고 있어.”
강아영은 한층 가라앉은 눈빛으로 잠옷을 여미며 서지훈이 있는 침대 끝자락으로 발길을 옮겼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뭘 하려는 거예요? 지금 흡연이 가당키나 한다고 생각돼요?”
서지훈은 곁눈질로 강아영을 보았다.
원래도 훈훈했던 외모였지만, 정욕을 채우고 나서 눈가가 조금 붉어진 모습까지도 너무나 치명적이었다.
“마음대로 생각해.”
서지훈은 잠잠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섬세한 손길로 강아영의 얼굴을 감싸는 동시에 목덜미를 잡아당기며 몸을 기울여 키스를 퍼부었다.
강아영은 흠칫하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서지훈의 등을 두어 번 쳤다.
하지만 서지훈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키스를 이어 나갔다.
그때 마침 핸드폰이 울렸다.
강아영은 서지훈을 밀어내고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강 대표님. 김건우 대표님께서 뵙자고 하십니다.”
장영준의 전화였다.
“알겠어요.”
강아영은 욕실로 향했다.
그때까지 서지훈은 빈둥거리며 같은 자리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었다.
“나 요새 바쁠 것 같은데, 저녁에 연락할까?”
서지훈이 말했다.
“아이 문제가 아니라면 아무 때나 연락하지 마요.”
강아영은 서지훈을 보지도 않고 답했다.
서지훈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한편으로 짜증이 제대로 난 강아영을 보며 나지막하게 웃었다.
강아영은 안지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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