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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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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장

그녀는 그동안 숨어 지내며 쌓였던 문제들을 제대로 정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서태웅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서지훈이 떠난 뒤 강아영은 서태웅을 보러 갔다. 작은 아이는 그녀를 보자마자 달려와 힘껏 안기며 말했다. “아빠가 그랬어요. 이제 엄마 이해해주고 더는 아프게 하지 않을 거래요.” 길고 긴말을 더듬거리며 전하는 아이를 보고 강아영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아이가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네가 아프잖아.” 그러자 서태웅은 무심한 듯 손을 흔들며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미 익숙한 듯 보였지만 그 태도가 강아영을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겨우 세 살 남짓 된 아이가 병에 익숙해져 있는 모습은 그녀의 마음을 후벼 팠다. “우리 꼭 함께 있어야 해요.” 서태웅은 강아영의 이마에 머리를 맞대고 웃으며 그녀의 뺨에 뽀뽀를 했다. 소승원이 분노하며 소리를 질렀고 서씨 가문 사람들까지 나서서 서지훈을 꾸짖었다. “지훈이 너 지금 아영이한테 무슨 짓이야?” 김선애는 화가 나서 숨을 제대로 쉴 수조차 없었다. ... 서태웅이 아프다는 소식은 허이경이 김건우에게 전한 것이었다. 장영준은 상황을 잘 처리하는 사람이었다. 누군가 김건우에게 전화를 하면 그에게 받게 하되 통화 내용을 녹음해 두었다. 소식을 들었을 때 김건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럴 리가 없어요. 뭔가 잘못된 거 아니에요?” 서지훈이 이 일로 병원에서 큰 소란을 겪었다는 이야기는 금세 퍼져 감출 수 없게 되었다. 허이경과의 통화를 마친 뒤 김건우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쉽게 남을 믿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강아영이 서태웅의 일을 농담으로 삼을 리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 때문에 이 소식은 사실이었다. 허이경은 김건우와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중요한 정보를 얻는 데 능숙했다. 알게 된 정보에 따르면 서태웅이 병을 이기기 위해서는 이식이 필요했고 의사는 두 사람이 새로운 아이를 가져 제대혈로 이식을 진행하라는 권고를 했다고 한다. 허이경은 강아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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