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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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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장

서지훈의 질문에 강아영도 조금 서운했다. “다른 사람이면 나도 애초부터 신경 안 썼어요.” “나를 위해서 그런 거 알아. 근데 이런 방식이 싫다는 거지. 이게 지금 몇 번째야?” 그녀는 항상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처리하고 얘기를 나눠보지도 않는다. 예전에는 강아영도 다시 합칠 거로 생각한적이 없었을 테니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관여하지도 못했지만 이제 앞으로 둘이 같이 살아갈 건데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는 일이다. “김건우가 보여준 동영상이 뭔지 알아요?” 서지훈은 입을 꾹 다물었다. 강아영은 그의 표정을 보고 입을 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거예요? 이 문제를 해결하면 당신이 기뻐할 줄 알았는데... 그래요. 내 방식이 서툴렀어요. 다투고 싶지 않은 마음도 이해하고요. 나도 싫으니까, 오늘은 이만해요.” 말을 마치고 강아영은 방에서 나갔다. 혹시나 서지훈이 쫓아올까 봐 일부러 걸음을 늦췄지만 2층 계단에서 한참 기다려도 서지훈은 보이지 않았다. 코끝이 시큼해 났다. 이번 사건은 진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는데 미리 소통하지 않았다고 이렇게까지 화를 내니 강아영도 억울했다. 걸어 나오는 강아영을 보자 신지한이 뒤를 따르며 그녀를 불렀다. “형수님...” 강아영은 머리를 돌리며 신지한한테 부탁했다. “술은 마시지 말게 해줘요.” “형한테 너무 실망하지 마요. 걱정해서 그런 거예요. 형도 남잔데, 형수님이 다 해결하고 그러면 민망하잖아요.” “문제가 생기면 그게 누구든 해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상황이 그 지경이니 강아영은 그저 지키고 싶었을 뿐이다. 신지한도 머리를 끄덕이었다. “맞아요. 이건 형이 너무 배부른 투정을 하는 거예요. 형수님한테 고마워해야 하잖아요. 근데 또 형한테는 형수님이 너무 소중한데, 두 사람 사이에 다른 사람이 끼어들었다는 거에 후회되고 아예 김건우를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을 텐데, 오히려 약점이나 잡히고. 그래서 더 화가 났나 봐요. 본인한테 화난 거지 형수님을 탓하는 건 아닐 거예요. ” “알아요.” 피하는 것도 다투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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