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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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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장

김선애를 잘 챙겨놓고 나서 서지훈은 심란하게 앉아 있었다. 서강훈은 강아영과 다시 한번 얘기를 나눠보라고 권했지만, 서지훈은 헌터바로 걸음을 돌렸다. 신지한과 송승연 둘 다 이미 와있었는데 하운그룹의 소문을 이미 들은 모양이었다. “형, 괜찮아. 하운 그룹 대표 자리가 힘들기만 하지 좋은 건 없잖아.” 신지한 기억 속의 아버님과 어머님은 늘 서지훈한테 엄격하셨다. 하운그룹 후계자로 키운 만큼 서지훈도 자기의 책임을 짊어지고 노력해 왔는데 제일 중요한 시기에 문제가 터지는 바람에 많이 속상했을 것이다. 서지훈이 잔을 들자, 송승연은 바로 말렸다. “넌 마시지 마. 마시면 머리 아프잖아.” “간만에 한잔만 할게.” 서태웅이 생긴 뒤로부터 서지훈은 술을 끊은 지 오래였다.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송승연도 이유는 알고 있다. “아영 씨랑은 얘기를 좀 더 잘 나눠볼 생각 없어? 다 이유가 있을 법한데?” 이제 와서 강아영이 김건우의 편을 들어줄 리가 없었다. “내가 그걸 모를 것 같아?” 서지훈은 화가 잔뜩 나서 되물었다. 강아영과 애도 낳았는데 그녀가 어떤 성격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끔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을 보면... “아오. 짜증 나. 하여튼 난 더 이상 아영이랑 할 말도 없고 이제 끝낼 거야.” 서지훈의 말에 신지한과 송승연은 서로 마주 보더니 오히려 웃었다. “왜? 강아영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나도 너무 힘들어. 이제 신경 끌래.” 마침, 강아영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제일 먼저 강아영을 본 신지한이 벌떡 일어서더니 그녀를 불렀다. “형수님...” 송승연은 난감한지 코를 쓱 만지더니 나지막하게 서지훈한테 말을 건넸다. “말을 그렇게 하더니 딱 걸렸네.” 강아영을 본 서지훈은 잠깐 당황하더니 다시 느긋한 자세로 소파에 기대앉았다. “강 대표님이 여긴 어쩐 일이세요?” 분위기를 파악한 송승연과 신지한은 아무 말 없이 방에서 빠져나갔고 두 사람한테 자리를 비워줬다. 서지훈이 다시 잔을 들려고 하자 강아영은 그보다 한걸음 빨리 잔을 빼앗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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