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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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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장

똑똑 하는 소리는 마치 망치가 가슴을 내리치는 듯했다. 선텐이 잘 되어 있는 차라 밖에선 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왠지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왜 서지훈이 내 옆에 있는 거야.’ 혼란스러운 생각속, 강아영은 애원의 눈빛으로 서지훈을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 어떤 남자도 그녀의 눈빛을 거절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서지훈도 마찬가지였다. ‘확실히... 매혹적이네.’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며 서지훈이 말했다. “성의를 좀 더 보여봐. 그럼 주하진 보낼 테니까.” 그의 말에 강아영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긴 키스가 끝나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던 서지훈이 조민재에게 문자를 보냈다. [주하진 당장 보내.] 한편, 밖에서 기다리던 주하진은 조금 짜증이 난 건지 창문을 더 두드렸다. “저기요. 나오시라고요. 지금 누굴 건드린 건지 알긴 해요?” 아직도 약효 때문인지 강아영은 주하진의 목소리가 가까이 다가왔다 멀어지는 듯 느껴졌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마음이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주하진 때문인지 또 서지훈에게 잡힌 자신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이때 차 밖에서 벨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말을 들었는지 우산까지 내던진 주하진이 자신의 차를 향해 달려갔다. 살짝 고개를 돌린 강아영은 비를 뚫고 사라지는 주하진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무슨 방법을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빠르긴 하다 싶었다. “이제 그만 가...” 강아영이 입을 열자마자 좌석 밑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서지훈은 휴대폰을 줍는 강아영의 행동을 막지 않았다. 다시 어두워진 차 안, 휴대폰 액정에 뜬 주하진이라는 이름이 유난히 눈부셨다. 애써 호흡을 가다듬은 그녀가 수락 버튼을 터치했다. “여보세요...” “아영 씨, 지금 어느 병원이에요? 많이 아파요?” 다급한 목소리에 순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나 안 아파요. 병원도 아니고요.” “거짓말하지 마요. 조 비서가 사진을 하나 보냈는데 누구한테 맞은 것 같던데요. 내가 갈게요.” 걱정이 가득 담긴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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