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송승연에게 두 손을 묶이고 입에 수건까지 물게된 강아영은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옆에 서 있던 고민성이 다급한 듯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아니 송 대표님, 지금 뭐 하십니까? 얼른 저희 대표님 병원으로 보내셔야죠”
한편 그와 달리 여유롭게 소파에 다리까지 꼬고 앉은 송승연이 입을 열었다.
“고 대표님 아영 씨랑 자고 싶어요?”
그의 질문에 고민성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저 대표님 아빠뻘입니다.”
“그럼 된 거 아닙니까? 지금 약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에요. 저 얼굴로 저 몸매로 우리 두 사람한테 달려들어봐요. 저희가 참을 수 있겠어요?”
송승연이 턱을 만지작거렸다.
“조금만 기다려 보죠.”
“뭘, 뭘 기다리신다는 겁니까?”
“남편이 오길 기다리는 거죠.”
그러자 고민성의 눈이 휘둥그레졌따.
“강 대표님 결혼하셨습니까?”
“네. 했죠.”
여유롭게 고개를 끄덕인 송승연은 시간을 확인한 후 눈물까지 글썽이는 강아영을 힐끗 바라보았다.
‘서지훈. 이걸 참아? 대단한데?’
한편, 강아영은 온몸이 후끈거리는 기분에 미칠 지경이었다.
머리까지 어떻게 된 건지 지금 당장 서지훈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또 10분을 기다리던 송승연은 그제야 서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뭔데!”
화가 잔뜩 난 목소리가 들려오자 송승연은 조금 의외다 싶었다.
요즘 이지원과의 스캔들 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니 강아영과는 끝난 사이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그런 것도 아닌가 싶었다.
송승연이 여유롭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내가 바쁜데 전화한 거야?”
그가 특유의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럼 바로 병원으로 보내야지 왜 나한테 전화한 건데.”
“그래. 주하진한테 연락해야겠다.”
같은 시각, 온몸이 불타는 듯한 고통에 몸부림치던 강아영은 마지막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썼다.
정신 없는 와중에도 들리는 매정한 목소리가 가시처럼 가슴에 콕 박혔다.
‘난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이거야? 내가 정말 다른 남자랑 그런 짓을 해도 정말 괜찮은 거야? 하긴... 딱히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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