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8장
밤이 깊어졌다.
해성 병원에서 온 하루 동안 잠을 자던 작은 아이가 밤이 되자 흐느끼고 있었다. 그의 울음소리는 다른 아기들처럼 크지 않았고 힘이 없어 보였으며 서지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작은 아이가 간호사님의 품속에서는 마치 아기 고양이처럼 작아 보였다.
“정말 살 수 있을까요?”
서지훈이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그는 이렇게 작은 아이를 본 적이 없었다.
“서지훈 씨, 괜찮아요. 살 수 있습니다. 저희 과장님의 아들도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났었어요. 태어났을 때 머리 크기가 찻잔 정도였는데 지금은 대학생이에요. 어릴 때 체질이 약해서 부모가 조금 더 힘을 써야 할 뿐이에요.”
간호사님이 설명했다.
서지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아이가 젖병을 빨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의 마음은 부드러워졌고 따뜻해졌다. 아이가 눈을 가늘게 뜨고 젖을 빨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아이가 크면 서가은과 서태영처럼 예쁠 거라고 생각했다.
“서지훈 씨, 한번 안아보실래요?”
서지훈이 고개를 저었다.
“안을 줄 몰라서요.”
“그래도 안아야죠. 아이들은 생각보다 그렇게 연약하지 않아요.”
간호사님이 그에게 아이를 안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아이의 허리가 손에 닿고 아이가 팔꿈치에 기대었을 때, 서지훈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 아이가 정말 내 아들이라는 건가?’
마치 꿈만 같았다. 아이는 너무나도 연약해 보였고 숨을 쉬는 것도 조심스러워 보였다.
간호사님은 그가 이렇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
“서지훈 씨, 첫 아이신가 보네요?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아주 강하답니다.”
“네, 첫 아이입니다.”
그는 이 아이의 탄생을 무척 기다렸고 아이가 태어나서 정말로 기뻤다.
그는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아기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몸이 너무 굳어 있어서 손이 닿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하는 수 없이 눈을 붉히고 아이를 보면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웃다 보니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이런 방식으로 아기를 만나게 된 게 좀 씁쓸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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