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6장
강아영이 소란만 피우지 않고 밥을 잘 먹고 배 속의 아이만 잘 지킬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은 괜찮았다.
“지훈 씨는 왜 아직도 날 보러 오지 않는 거죠?”
임현우는 여전히 같은 대답만 반복했다. 대체로 강아영이 슬퍼하고 속상해하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어서라는 둥 또 마음이 약해질까 봐 오지 않는다는 그런 말들이었다.
요컨대 서지훈은 그녀를 사랑하고 강아영을 놓아 줄 수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었다.
이미 이런 변명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충분히 들었기에 강아영은 이제 더는 서지훈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그녀를 풀어줄 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하지 않았다.
강아영은 임현우를 흘끗 쳐다보고는 말했다.
“지금 밖에 있는 모든 사람은 내가 지훈 씨를 피하기 위해 해성을 떠났다고 생각하고 있겠죠?”
며칠 전 공윤호가 회사에 도착한 후 그녀는 이사회에 보고했고 몇 가지 조치를 이미 취해둔 상태였다.
서지훈은 그녀를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정확히 이 타이밍을 노려 정보의 격차를 이용해 모두가 강아영을 의심하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었다.
“서 대표님은 항상 모든 것을 철저히 계획하십니다. 제가 대표님과 함께한 수년 동안 대표님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적은 없었습니다.”
임현우가 확고한 눈빛으로 말하자 강아영은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
서지훈은 보름 동안이나 강아영의 흔적을 찾아 헤맸지만 그녀에 대한 소식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강아영의 휴대전화는 계속 꺼져있었고 지출 기록도 전혀 없었다.
이러한 상황은 그녀가 일부러 몸을 숨겼거나 아니면 돈을 쓸 방법이 없다는 뜻이었다.
“네 생각에는 어느 쪽일 것 같아?”
서지훈이 조민재에게 묻자 조민재는 강아영을 떠올리며 말했다.
“일부러 숨어 있는 쪽이요.”
서지훈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서 대표님 말고 누가 강 대표님의 자유를 빼앗을 수 있겠어요?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조민재가 말했다.
강아영은 지난 몇 년 동안 외부에서 사업을 해왔고 평판도 좋았기에 사업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는 없었다.
“일부러 나를 피하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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