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5장
강아영은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지훈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강서준에 관한 일은 제대로 인사해야 할 것 같았다.
서지훈이 예전처럼 나빴다면 아마 이 일로 협박했을지도 모른다. 그때가 되면 강아영은 정말 어떡해야 할지 몰랐을 것이다.
강아영은 이것으로 서지훈이 정말 변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이혼한 이상 변하든 말든 이제 강아영과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서지훈이 조금 변했다고 해서 이 관계를 다시 고민할 생각도 없었다. 이 지경까지 왔는데 다른 걸 생각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전화를 걸었지만 꺼져 있는 상태였다. 강아영은 다시 걸지는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 강아영은 엄마가 걸어온 페이스톡을 받았다.
진혜연은 웃음이 전보다 많아졌다. 장서우가 예쁜 치마를 사줬다며 자랑하기까지 했다.
강아영은 소파에 누워 진혜연이 치마를 입은 모습을 보며 마음이 홀가분해졌고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오동길에서 보냈던 나날만 떠올리면 다시 눈빛이 어두워졌다.
“아영아, 근데 왜 집으로 돌아온 거야?”
진혜연이 강아영의 뒤로 비치는 배경을 보며 물었다.
“아이는, 잘 있어?”
“잘 있죠.”
강아영이 대답했다. 오동길에 한 달 있는 동안 의사를 보러 간 적이 있었다.
아이의 상태는 매우 좋았다. 그래도 며칠 뒤 다시 한번 검사할 생각이었다.
강아영은 아랫배가 전과는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 작고 소중한 생명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 초기에는 입덧 때문에 죽을 것 같았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뱃속에 아이가 자란다는 생각만 하면 정말 기분이 묘했다. 마음이 자꾸만 약해졌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혼자 지내면 어떡해?”
진혜연이 몹시 걱정했다.
“엄마, 지훈 씨 출장 갔어요. 나도 환경을 좀 바꾸고 싶어서 그래요.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어요.”
강아영이 약속해서야 진혜연은 조금 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전화를 끊고 강아영은 장서우에게 돈을 조금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페이스톡이 다시 걸려 왔다.
“갑자기 왜 돈을 보내고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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