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9장
강아영은 의사를 만나 수술 날짜를 잡았다.
그리고 은산시에서 김건우가 했던 말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 보았다.
서지훈이 아이를 원하지 않고 자신과 깨끗하게 정리한다고 해도 아이를 포기할 생각이었다.
나중에 아이가 크면 어떻게 아이에게 아무 잘못이 없는데 친아빠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알려야 할지 몰랐다. 그건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될 게 분명했다.
그리고 아이는 원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야 한다.
지금 서지훈이 갑자기 태도가 변한 것도 사랑이 아닌 자신의 것을 뺏기기 싫은 집착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아이가 태어나면 또다시 연결고리가 생기는 거고 아이를 핑계로 자신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어떤 선택을 해도 틀린 거라면, 이 아이와는 인연이 아니라는 거겠지.’
지금은 이 아이를 책임질 능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그냥 여기서 포기하기로 했다.
그리고 수술은 서지훈 몰래 진행하기로 했다. 서지훈이 알게 되면 또 무슨 난리를 피울지 모르는 일이니까.
먼저 아이를 지우고 알려주면 서지훈도 어찌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걸로 두 사람의 사이도 마침표를 찍는 것이다.
미풍 그룹의 사업은 원활하게 진행되어 갔고 여러 부서 간의 협업과 회사의 관리도 점점 규범화되었다. 그래서 강아영의 업무 내용도 처음처럼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미풍 플라자의 인지도는 점점 높아져 업계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
비록 가끔 경쟁사들이 장난을 치긴 하지만 박지민은 이미 패션계에서 오래 몸담아왔기에 늘 간단히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산업단지 쪽에는 고민성의 업무능력도 점점 좋아져 투자자들이 고민성을 많이 믿고 있었다. 그래서 현재 강아영의 주요 업무 내용은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하는 것이다.
김건우는 현성으로 돌아가지 않고 강아영을 따라 해성으로 왔다.
강아영은 이미 강서준에 대한 일을 포기했지만 김건우는 아직 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김건우에게 아이에 대한 얘기도 더는 하지 않았다. 아이를 지우겠다는 결정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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