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장
서지훈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자 더 이상 연기하지 않고 강압적으로 나왔다.
그는 침실에 돌아왔다. 몇 년 동안 잠을 잤던 방이었지만 단 한 번도 바뀐 적은 없었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 방에서 강아영이 지낸 시간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방 안 가득 그녀의 향기로 채워져 있었다.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인 캔들 램프와 아직 다 읽지 않은 책, 그리고 침구의 부드러운 색감과 질감까지 온통 그녀의 흔적이 담겨있었다.
침대 위에 그녀를 던지자 숨을 가쁘게 몰아쉬던 강아영이 기어서 도망가려 했다.
서지훈은 한 손으로 소매 단추를 풀면서 다른 손으로 그녀의 발목을 잡아끌어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못되게 굴려는 거 아니야. 널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그래.”
“저리 꺼져요. 도덕적인 척 가식 떨지 좀 말아요.”
강아영은 다시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서지훈은 웃으며 그녀의 팔을 뒤로 꺾어 고정하고 침대에 반쯤 무릎을 꿇고 강아영에게 키스했다.
강압적인 제압 자세였지만 키스는 무척이나 부드러웠다.
두 입술이 맞닿았고 더할 나위 없이 뜨겁고 촉촉해졌다. 그는 강아영의 매혹적인 눈빛을 마주하며 의도적으로 그녀의 콧등에 있는 점을 혀로 살짝 핥았다.
서지훈의 목울대가 연신 움찔거렸다. 그는 완전히 강아영에게 빠진 상태였다.
“너무 오랫동안 참아왔어. 널 너무 원해서 이제 더는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없어. 만약 네가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건 분명 거짓말일 거야.”
서지훈은 강아영의 손가락을 그의 손가락에 단단히 얽어매며 그녀를 품에 가두고 쌓여가는 욕망을 드러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토록 한 여자에게 강렬한 욕망을 느낀 적이 없었다.
“너에게도 욕망이 있잖아...”
서지훈은 유혹적인 속삭임과 함께 그녀의 셔츠를 벗긴 후 옆에 던져버렸다.
“아영아, 나 그래도... 잘하는 편이야. 전에는 너도 꽤 좋아하지 않았어?”
“나쁜놈, 아...”
강아영이 하려던 말은 서지훈의 키스로 결국 끝을 맺지 못했다.
서지훈은 어떻게 안지은이 그녀에게 했던 말을 알게 된 걸까?
윤민성에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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