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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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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장

그는 자리를 잡고 누우며 그녀를 껴안은 채 진혜연이 준 용돈을 건넸다. “이거 가져.” 강아영은 어안이 벙벙했다. “저한테 주는 거예요?” “응, 넌 돈 잘 모으잖아.” 서지훈은 그녀를 껴안은 채 그녀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강아영의 미모는 나무랄 것이 없었다. 커다랗고 동그란 두 눈은 매우 예뻤다. “강천억”이라는 별명은 주하진한테서 들었다. 조민재 역시 그녀가 돈을 잘 벌 뿐만 아니라 잘 모은다고 했었다. 작년에 무역회사에 다니면서 월급과 보너스를 통틀어 200억 가까이 벌었다고 한다. 하여 통장에 천억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때 “강천억”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녀한테 돈이 부족한 건 아니었지만 용돈 받는 모습은 영락없는 돈벌레였다. “너 때문에 온밤 자지 못했으니까 같이 눈 좀 붙여줘. 새해에 자면 안 된다는 건 미신일 뿐이야.” 강아영은 그의 품에 안긴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를 껴안았다. “자요.” 서지훈이 눈을 떴을 때 오후 4시였다. 두 사람은 짐을 챙기고 집 갈 준비를 했다. 강아영이 엄마와 얘기 나누고 있을 때 이지원이 서지훈한테 문자를 보냈다. 역시 ‘그 사람’에 대한 얘기였다. 서지훈은 이미 ‘그 사람’한테 보상할 거라 선택했다. 더 이상 좋은 방법도 없었다. 하지만 빛이 보이지 않던 지난 날, 그녀가 곁을 지키며 힘을 준 것만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졌다. 하여 이지원이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걸 뻔히 알고 있어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영향받고 싶지 않아 핸드폰을 내려놨다. 이지원은 답장이 없는 걸 확인하고 기회가 왔다는 걸 알았다. ... 서씨 가문은 새해 첫날부터 잔칫상을 펼쳤다. 서지훈은 서강훈보다 2살 어리지만 서강훈은 이미 두 아이의 아빠였다. 저녁 식사 때, 친척들은 서지훈과 강아영한테 얼른 아이를 낳으라고 독촉했다. 결혼한 지 4년차였지만 아직도 아이가 없다며 말이다. 서지훈은 강아영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답했다. “노력하고 있어요.” 허스키한 목소리와 30대 남성의 진중함을 갖추고 있는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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