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장
강아영은 그믐날에도 가게를 돌아보고 있었고 강씨 가문의 명절 용품을 마련하는 일은 모두 안지은이 했다.
올해는 그래도 서지훈 덕분에 조금 한가해졌다.
안지은은 소파에 엎드려 서지훈이 서가은과 함께 설날 장식을 하는 것을 바라보았고 김선애는 직접 요리한 반찬도 가져왔다.
그믐날에는 고기튀김과 이런 저런 음식들을 해야 해서 진혜연은 주방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비록 부족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설날의 풍속은 지켜야 했다.
서지훈이 집을 질서정연하게 잘 관리한 탓에 안지은도 그를 예전처럼 싫어하지는 않았다.
서지훈이 평안고리를 찾는 것이 강아영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사람 그 정도로 나쁘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얼마 뒤, 서지훈이 하던 일을 다 끝내자 진혜연은 요리한 고기튀김을 듬뿍 담아 서지훈에게 주면서 서씨 가문의 설날 음식에 보태라고 했다.
서지훈이 나갈 준비를 하자 안지은은 천천히 다가가 말했다.
“혹시 사람 찾고 있어요?”
서지훈은 고개 돌려 안지은을 보면서 말했다.
“뭐라고?”
“혹시 사람 찾고 있냐고 물었어요.”
서지훈은 대답하지 않고 안지은을 빤히 쳐다봤다.
저번에 이지원은 서지훈이 찾고 있는 그 사람에 대한 단서가 강아영이라고 했다.
분명히 그 말은 거짓이 아니였다.
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맞아. 내가 사람 찾는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안지은은 대답하지 않고 서지훈은 한참 동안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강아영을 대신해 기뻐했다.
솔직히 둘은 정말 잘 어울렸다. 서로의 마음속에 서로가 있다면 모두가 기뻐할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서프라이즈는 외부인이 너무 관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아영이한테 잘하면 찾을 거예요.”
서지훈은 마음을 다잡고 눈썹을 치켜세우고 말했다.
“뭐?”
하지만 안지은은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고 들어가 버렸다.
그렇게 서지훈은 조카를 집에 데려다주고 강아영에게 전화를 걸어 언제 퇴근하는지, 점심에는 집에 올수 있는지 물었다.
“오후에 집에 갈 거예요.”
강아영은 쇼핑몰에서 나와서 곧바로 회사에 가봐야 했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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