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장
서지훈이 물건을 사가지고 돌아오니 강아영은 이미 잠들어 있었다.
침실에는 그저 오렌지색의 에센셜 오일 가습기 하나만 켜져 있었다. 부드러운 노란빛의 조명, 섬세한 안개, 오렌지 에센셜 오일이 공기 속에서 어우러지면서 기분이 훨씬 좋아지게 만들었다.
강아영은 침대에 옆으로 누워 있었고 긴 머리는 그녀의 우유 빛깔 어깨에 드리워져 있었다. 서지훈의 각도에서는 그녀의 예쁜 코와 빨간 입술이 보였다.
서지훈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본 적이 없다. 다만 지금 이 어여쁜 여자가 자고 있는 모습은 그의 본능적인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차가운 기운을 내뿜으며 일부러 장난치듯 그녀의 예쁜 어깨에 입 맞췄다.
강아영은 무의식중에 떨면서 움츠렸지만 눈은 뜨지 않았다.
침대에 앉아 강아영을 보고 있는 이 순간, 이 여자가 사랑스러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원망스러웠다.
‘어떻에 잠들 수가 있지?’
방금 전 분위기가 얼마나 좋았는데 만약 서지훈이라면 아무리 졸려도 잠들지 않고 기다렸을 것이다.
그녀의 어깨에 뽀뽀를 하고 목을 비벼대도 그녀는 그저 미간만 찌푸리며 몸을 뒤척거렸다.
서지훈은 침대에 앉아 머리를 숙이고 그녀가 잠들어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백옥 같은 피부에 단순한 옆집 여동생 같은 그런 달달하고 귀여운 느낌이 아니었다. 쇼핑몰에서 보면 한눈에 반할 것 같은 그런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잠자고 있는 착한 고양이 한 마리 같았다.
서지훈은 살포시 그녀의 머리카락을 제치고 이마에 키스했다. 그는 결국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다음 날, 강아영이 깨어나 보니 서지훈은 등지고 앉아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그의 등 근육은 아주 잘 다루어졌고 힘이 넘쳐 보였다.
방금 샤워하고 나온 터라 몸엔 아직 물방울이 남아 있었고 물방울이 그의 또렷한 근육을 따라 떨어지면서 매우 섹시해 보였다.
강아영은 멍하니 쳐다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앉았다.
서지훈은 목에 수건을 걸친 채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
“일어났어?”
“네.”
강아영이 대답했다. 서지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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